해피해피해 ㅋㅋ
온갖 고구마 다 해결하고 가는 완전 사이다패스물..
친구가 몇년만에 로판 읽는데 완전 재밌다길래 읽어봤는디 필체는 좀 유치했고.. 초반보다 후반으로 갈수록 좀 더 그런 느낌
그래서 그런지 한 2년전에 읽었으면 신박했을 것 같은 전개인데 사실 이제는 어느정도 예상가는 전개도 많았음
다만 등장인물 설정은 신박해서 좋았어
숨김없이 다 말하는 주연들,,,일체의 오해와 왜곡 없는 대화 전달 등 ㅋㅋ
근데 너무 시련이 없더라 그래서 사이다패스라 함 (거의 소설 진행 전, 초반에 등장했던 시련뿐)
중간중간 주인공이 연령대에 맞는 정신연령을 가지고 있다고 하긴 했지만 성격 개연성은 좀 떨어졌던 것 같음
(대충 기억나는건 갑자기 황제한테 불려나갔을 땐 덜덜 떨다가 바로 다음 독대에는 갑자기 태연하게 연기를 잘한다던지..
그 외에도 주인공이 공포에 떠는 순간순간들이 사실 그렇게 와닿지도 않았달까)
마지막 전투씬은 심지어 긴장감도 없어서 아쉬웠음 갈수록 위기의 긴장감이 좀 퇴색돼서 두근두근하진 않더라
중반 이후부터는 어떻게든 뭐든 다 잘 해결되고 주인공이 신경쓰는 사람들은 전부 해피엔딩이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고
중후반부터는 솔직히 주인공이 이기기 위한 조건들이 조금 억지스럽게 등장한다는 생각까지 들었음 ㅋㅋ
(이동 마법, 광역 마법 같은 걸 다루는 오스카는 솔직히 에녹 외에 주인공 편을 드는 강자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더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급 등장인물이었던 것 같고
오스카가 숨어 살기 위해서 능력치를 복사하는 마법 같은 것들.. 솔직히 마법들이 전부 좀 밸붕이었음
절정 파트에는 너무 모든 위기를 예상한대로 막아버려서 재미가 없긴했어
하지만 어쨌든 술술 잘 읽히고 등장인물들이 답답하지 않아서 읽을만 했다~
다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유치해지는 게 너무 아쉬웠음!
초반에는 그래도 이런 유머를 장착한 소설 나쁘지 않지였는데 후반에는 좀 과했고
외전은 더 그랬지.. 그리고 로판 외전 특유의 수위 농담 같은 건 좀 취향 아니긴 했다
하지만 한 번 쯤은 오랜만에 이런 소설 나쁘지 엑스 정도로 생각하면서 잘 읽었어 솔직히 세계관 설정은 내 기준 신박했기 때문에 꽤 흥미롭게 읽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