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쭉쭉 읽게 되는 재미는 있었는데
마무리가 너무 후루룩이야 ㅠ
특히 소공자 제도에 대한 당위성이 잘 설명 안돼서..
체제 선전 소설이라고 하는데
소설 내 웨스테니아의 체제는 입헌 군주제인듯한데
이 체제를 특별히 선전할 이유는 없잖아
국민들 눈돌리기용인가 생각해봐도 딱히 큰 음모가 없고
왕실인 정치인, 관료들 정치싸움도 그냥 있을만한 수준이고
페페의 손이 닿았다고 갈란트 경의 손이 그냥 사라지는 건
허무할 정도였어 ㅠㅠㅠㅠㅠㅠㅠ
페페를 아주 어린 시절부터 고통받게 했던
소공자 제도인데 어떤 이유로 생겨났는지 그건 알고 싶다고..
역대 소공자들의 결말이 ㅈㅅ로 끝난 경우가 많은듯한데
그에 대한 큰 비판 없이 11대나 이어져 온 것도 끔찍 ㅠ
마법으로 생겨난 거라 어찌할 수 없다는 체념과
실제 인물의 삶을 속속들이 엿볼 수 있다는 비열한 재미의 유착이었을까?
소공자 제도가 가장 큰 악역(?)이라면 악역인데
재밌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악역이 넘 쉽게 간거 같아 찜찜할 정도야
본편만 읽고 아직 외전은 안 보긴했는데
외전이 짧아서 거기에 이유가 나와있을 거 같지도 않구..
뭔가 불평불만만 늘어놓긴한 거 같은데
그래도 재밌게 읽긴했어!! ㅋㅋㅋㅋㅋㅋㅋ
페페와 비에트는 앞으로 바다에서 행복하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