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테오는 피 먹였다가 4황녀가 죽기라도 했으면 어쩌려고 확신을 가지고 피를 먹인 걸까?
기구들이 섬뜩해서 고문하는 것 같지만 엄밀히는 생체실험을 한 것에 더 가깝다고 보여.
게다가 황녀는 생체반응도 좋아서 금방금방 깨어났다고 했으니 황녀가 잠들 무렵에 입궁해서 시녀가 출근할 무렵까지 생체실험을 반복했다면 꽤 많은 횟수의 실험을 해볼 수 있었을 거 같아. (여한이 없구나)
만약에 첫 피먹임에서 바로 황녀가 죽어버렸다면 아무리 황제가 딸을 버리기로 딜을 했다지만 정치적인 압박을 받았을 만도 한데 거침이 없네.
더구나 황궁 복도 카펫트에 일부러 피 발자국을 선명하게 남긴 것을 보면 이건 테오의 고의적 행동이 분명하거든.
오늘은 황녀 말을 들으러 가는 게 아니라 생체실험 하러 가는 거야 라고 여자 의사와 충분히 전략 공유를 하고 입궁한 것으로 보여.
그러다보니 여자 의사가 황녀의 혀놀림에 잠깐 저주를 풀 가능성을 생각하느라 방황한 적은 있어도 기본적으로 자기 할 일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행동하고 있잖아.
대공 노릇 10년 한 세월이 어디 안 간다 싶네. 황녀가 도움을 줄 거라는 일말의 가능성을 과감히 쳐버리고 결단력만 무섭도록 보여주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