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후원암투로 남편 잃고
홀로 외롭게 늙다가 남편 죽음의 진실을 알게되고
시집가기 전으로 회귀해서
전생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맹세한 여주
전생 기억과 오래 살았던 연륜으로 어려운 상황 잘 피해가면서
남주랑 결혼해서 원래 누렸어야 할 행복한 삶 쟁취하는 이야기였음
근데 나 이런거 100편은 본거같은데
다 보고 나서 이런 감정 느끼게 된 건 첨이야..
분명 저 스토리가 맞는데...
이걸 단순하게 저렇게 얘기해도 되나 싶음
정말 수많은 여성의 삶이 나오는데
언정소설에서 보던 악녀, 어리석은 조연, 선인, 장기말과 같은
여자들이 아득바득 살아가는 이야기였음
복수하는게 목적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가는게 목적이라면
이런 전개인거구나, 보는내내 진짜 서글픔
여주는 항상 승승장구 하는데도 서글퍼
15권 내내 엄청 잔잔하고
감정기복이 크지 않고
사이다 감성 없어서 호불호 갈릴수있을거같은데
나한테는 인생작 됨
근데 당분간 재탕은 못하겠다...ㅠㅠ
어쩌면 영원히 못할지돜ㅋ
그치만 이 작가 다른작 나온다면
그냥 무조건 줄거리도 안보고 전질 다 정가박을거야
이정도의 필력으로
이정도의 이야기를 쓸 정도면 앞으로도 믿고 볼수있을듯
난 이 이야기의 완성은 이방 목원모가 후작위 갖기로 맘먹은 순간 풀어낸 에피같음
진짜 지금까지 본 언정에서
악역들이 구구절절 설명한 그 어떤 찬탈의 이유도
목원모의 옷자락에 비할게 아닐거같다
하 너무 재밌는거 읽어서
당분간 언정 못읽을것같아
언정 감성은 싸패같은 인간들이 싸패짓하면
싸패같이 복수하는 사이다패스라고 생각했는데
내 편협한 생각을 깨준 소설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