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분 ㅅㅍ 있음)

그래서 더 몰입이 잘됨... 라피레온 남캐들은 저주로 인한 가문 내의 특수한 결속 관계를 보여주고 라피레온 여캐들은 저주로 인해 강화된 가문 내의 차별과 모순을 보여주는 것 같음

나 처음 정주행 할 때 프롤로그 보고 걍 여주인 샤샤가 시가 구성원 모두에게 부둥부둥 사랑 받는다 보여주기 위해서 피니어스까지 억텐으로 끼워넣은 줄 알았단 말임(숙부라고 하니까... 어쩐지 좀 멀게 느껴져서...^-^

근데 지금 연재된 부분까지 다 보니까 피니어스가 라피레온 가문의 특수한 유대감과 결속성을 잘 보여주는 캐릭터였음ㅠ 라피레온 주요 직계 캐릭터들은 가문에 염증 느끼고 피니어스도 딱 그런 캐릭터인데 테오가 도와달라고 붙잡으니까 가문을 떠나지 않잖아 라피레온 가문 사람들은 저주가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해서 부모가 부재하는 경우들이 생기는데 그럴 때 남은 친척이 버팀목이 되어줌

피니어스-테오

테오-셀피

다시 피니어스-아일렛

셀피-아일렛

서로 영향을 받고 선순환 되는 게 보임 

확실히 가족극적인 요소가 강한 것 같아 

그리고 라피레온 여캐들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문 권력의 불합리함, 차별, 모순을 인지시켜주는 듯 게다가 저마다 그런 것들을 타개해보려고 시도해서 마음이 가... 

글로리아는 방계지만 직계와의 결혼을 통해 예외적으로 가문 내에서의 신분이 상승된 캐릭터인데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가문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유추 가능한 묘사들이 나옴 사교계에서 인망이 높다든지, 초대 대공과 대립하면서 아들에게 니가 이 가문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든지

세르시아도 가문의 저주가 모계로는 유전되지 않음에도 남성만이 작위를 계승해온 모순을 지적하면서 가주가 되려고 한 과거가 있음 그러나 이 시도도 저주로 인해 좌절되고 작위는 결과적으로 또 남성에게 계승됨

최근에 등장한 미아도 단순히 테오의 사랑만을 원해서가 아니라 직계와 같은 사회 활동을 원했기 때문에 직계인 테오의 아내가 되길 바랐던 캐릭터임 

미아가 등장하기 전부터 방계가 직계에 의해 통제되고 관리되는 묘사가 나왔고 방계 출신인 글로리아도 그들이 사회에서 배제되며 느낄 고통을 통감하는 모습을 보임 그러다 미아라는 캐릭터가 등장함으로써 방계의 입장을 재각인 시켜줌 

저주가 가문 내에서도 차별과 배제, 고립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는 거지... 라피레온 캐릭터들을 통해 이걸 확실히 짚고 넘어가서 스토리가 밀도 있게 느껴져 저주가 단순히 남주만의 고통이자 남주여주 사랑의 시련으로만 다가오지 않고 라피레온 가문 사람들 모두가 겪는 실재적인 고통으로 다가와서 과몰입돼......

프롤로그에서 단체로 나사 빠진듯 고양된 상태였던 것도 지금 보면 개웃기고 짠함ㅋㅋㅋㅋㅋㅋㅋㅠ 가문 단위의 저주에서 해방 되면 아 당연히 고양 상태로 세상이 전보다 밝아보이고 그렇겠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