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로판의 탈을 쓴 고발소설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동안 주류 문학에서 성녀, 창녀, 연인, 엄마로만 소비되었던 여성 캐릭터에 대한 강력한 항의이자 교육서?
로판방에 어울리지는 않지만 사랑이라는 명목 하에 유지되는 여성 착취의 일면을 본 기분임
내가 워낙 장편만 많이 봐서 그런가 외전 합해서 100화 내외의 (비교적 짧은?)소설이 감정선이랑 개연성 다 챙겨서 깔끔하게 끝난 것도 맘에 들어
그와중에 이런 감상을 가지고도 로맨스쳐돌이라 아나킨 시점 외전 너무 너무 좋았다
카카페 왜 발췌가 안 돼서 내가 타이핑까지 하게 만드는지..
<외전 4화>
무엇보다도…… 그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그 누구도 그처럼 구멍 난 삶을 가지지 않았다. 그건 어쩌면 한 사람을 위해.
가득 찬 잔에는 그 무엇도 채울 수 없으니까.
"그 말은…… 제가 언젠가 당신을 사랑하게 될 거란 말씀이십니까?"
주인이 모든 '이야기'를 읽었다면, 미래를 알고 있다면…… 아나킨은 문득 주제넘은 질문을 내뱉었다.
"당신도 저를 사랑하게 됩니까?"
그가 겪어야만 했던 모든 공허도 사실은 이유가 있었던거라고.
-------> 본인이 소설 속 인물이라고, 가짜라고 말하는데 저런 생각하고 앉았다 진짜ㅠㅠㅠㅠ
<외전 9화>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찾을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그리고 마침내 지금 이 순간, 아나킨은 더없이 찬란하고도 행복한 진실을 깨닫고야 만다.
여태껏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던 이유는 당신을 만나 버림받기 위함이었다고.
헤맬지언정 결코 멈추지 않을 당신의 발걸음을 위하여 태어났다고,
------> 기어코 삶의 이유마저 에리스한테 찾을 정도로 맹목적이면서 주인인 에리스에게 충정의 색이 바랠까봐 티도 안 내는 아나킨 개좋다 진짜
이런게 조신남이란 말이야!!! 원치않는 짓은 안 하는~!
근데 나 또 쓰레기남이랑 후회남 잘 먹음...ㅎㅎ 그건 또 그것만의 맛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