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악녀를 죽여줘 -주제파악의 중요성
26,996 4
2021.04.10 16:54
26,996 4
zMbkE.png


다른 로판과 구분되는 독특한 면이라고 하면 주제파악의 중요성과 죽음의 카타르시스가 잘 나온것 


여성향 장르 특성상 여주는 성장형 캐릭터가 많음. 주인공은 미성숙한 부분이 있고 점차 성장하면서 결말에서 완성되는데
사건비중이 적고 로맨스만으로 진행되는 경우라도 결국 연애에 있어서 갈등을 넘어서 성숙하게 사랑하는게 결말임
 
그런데 여기여주는 자기 자신이 누군지, 무엇을 좋아하며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떤 것을 견딜 수 있고 어떤 것을 못참는지
주제파악을 무지 잘하고 있으며 이것이 행동의 근원이 된다. 
 
현실에서 여주는 그다지 잘살거나 매우 행복하거나 하는 것도 아닌 보통의 평범한 집안이고 
빙의된 세계의 악녀 에리스가 오히려 미모와 재산이 엄청나지만 
여주는 이것이 자기의 것도 아니며 자신을 행복하지 못하게 하는 것도 잘 알고 있음 

만약 인과율이 없고 발암 3형제가 정상인이라서 여주가 이 세상에서 에리스로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해도
여주는 현실로 돌아가는 것을 선택했을 것이다. 발암3형제 때문에 더욱 돌아갈 의지를 불태우긴 했지만 
 
발암3형제는 황태자 알렉토, 용사 이아손, 대신관 휘브리스인데 
이들 덕분에 죽음의 카타르시스가 참 크게 느껴짐. 여주가 죽을 때.. 여주한테 공감을 했으면서 드디어 죽었다!!
안 죽었으면 내가 원통했을거야ㅠㅠㅠㅠㅠ 하는 심정이 들게하거든 

이들과 에리스의 갈등은 상황만 보면 로판에서 남주와 여주사이 피페물에서 볼 수 잇는 갈등인데 
이것을 클리셰 비틀기를 해서 만든 대립구도임

사건 비중이 높음에도 캐릭터의 심리서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흔히 빙의된 악녀가 태도를 좀 다르게 하니까 
갑자기 주변 남캐들이 다 여주를 좋아하는 클리셰를 여기서도 따라가지만  
이걸 이 캐릭터가 이런 과거가 때문에 이런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이걸 여주의 달라진 태도가 캐릭터의 트리거를
자극해서 여주한테 집착하는지 설명을 하고 있음.

갑자기 빙의여주가 태도를 바꿔서 바로 여주한테 폴인럽 하는게 아니니 캐릭터 자체로는 이해가지만
굳이 저놈들의 서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을까요...?

rmFxW.jpg



로판방에서 줍줍... 


설마 저놈이 남주는 아니겠지;;; 하면서 독자가 불안해 할 때 정상인(아나킨) 하나 나옴. 
그렇다고 정상인이라서 남주가 된 건 아니다. 
아나킨이 유일하게 여주 따라서 이 세계를 넘어갈 수 있었는지 세계관적으로 이유가 나오긴 하지만 
그 전에 결국 여주가 사랑하는 남자가 남주가 되는게 로설의 법칙이니까

키워드로 분류하면 다정남에 충신롤 남주이긴 한데 어릴때부터 뒷골목에서 온갖꼴 다 보고 커서
눈치가 빠르고 촉이 좋은 놈이라 캐릭터적으로 여주와 비슷한 성향.. 상황(주제)파악이 가능한 유일한 남주여서
여주가 사랑에 빠질 수 있었던 걸로 보인다. 

외전에서 아나킨 과거를 보면 어릴 때 부터 환경적으로나 기질적으로 자신과 주변을 관찰하고 의문을 품는 성향으로
보이는데 원래 이런성향 캐릭터면 무조건적인 충신이 되기 어렵거든 ㅋㅋㅋㅋㅋ 
하지만 여주가 이름도 지어주고 근원적으로 의문을 품은 세계에 대한 해답을 해주고... 여주 좋아할 수 밖에 없을걸로.... 


주인공의 죽음이 패배나 비극이 아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끔 서사가 구성되는 거에 작가님이 필력이 좋다고 생각했다. 
빙의된 여주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미친듯 구르다가 결국 죽음으로 돌아가는 시녀살려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시녀살려는 미오경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외전보고 며칠 현생 불가했는데 (지금도 떠올리면 눈물이....)
악죽줘는 마지막 완결처럼 완벽히 꽉닫힌 해피엔딩, 그후로 둘이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살겠지 싶어서 다행이야 
아나킨 만약에 미오경같은 결말이면 작가님한테 항의메일 보냈을지도....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유세린🩵 유세린 이븐래디언스 브라이트닝 부스터 세럼 체험단 50인 모집 414 03.09 61,2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963,71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926,837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956,95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265,242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𝟱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스압주의) 35 25.12.28 13,050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𝟯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스압주의) 43 23.12.25 134,200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𝟮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70 23.01.05 161,035
공지 알림/결과 📣 2021 로판방 인생로설 조사 (결과발표) 30 21.12.01 183,910
공지 알림/결과 📚 더쿠다네 영애를 위한 로파니야 안내서: 로판방 가이드 📖 92 20.07.19 306,1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289458 잡담 두남자중독 봤는데 생각한 거랑 다르다 11:24 45
289457 잡담 가볍게 볼만한 재밌는 로판 없나 6 10:46 149
289456 잡담 근데 어쩌다 힘숨찐이 한 단어처럼 된걸까 ㅋㅋㅋ 3 10:01 223
289455 잡담 왜이제와서이래 다봤다!! 3 08:52 155
289454 잡담 오늘 3000캐시 룰렛알림이 벌써왔네 8 08:11 300
289453 잡담 수린당 성군전 생각도 못했는데 여기도 귀요미 맛집이었네 ㅋㅋㅋㅋㅋ 07:52 97
289452 잡담 나 이결어망 홧김에 전권 질렀다 3 01:40 302
289451 잡담 카카페 캐시 기간 짧아진대 2 00:31 539
289450 잡담 양산형 아닌 웹툰 추천해주라…! 5 03.10 322
289449 잡담 기사 남주 보고싶을때마다 영원히 후제꽃만 봄.. 4 03.10 329
289448 잡담 다시 태어난다면 너랑 결혼 안해 오늘자 미쳤다 ㅇㅅㅍ 03.10 215
289447 잡담 신이눈을감은채 마리아 왜 점점 더 멋있어지는거죠 ㅅㅍ 03.10 109
289446 잡담 토이대디 재언이도 다른맛으로 좋긴해... 2 03.10 208
289445 잡담 약혼말 풀네임 알려줄 덬 6 03.10 303
289444 잡담 갸아악 절대역 웹툰 지난주에 다모았는데 1 03.10 173
289443 잡담 웹툰 요즘에 뭐봐? 5 03.10 295
289442 잡담 ㅋㅋㅍ 쓱 경유하면 이벤트 캐시 언제쯤 들어와? 4 03.10 132
289441 잡담 개주인 세계관 신기하고 용어는 거의 못알아듣겠어 ㅋㅋㅋ 3 03.10 328
289440 잡담 잊들 해피일까 새드일까? ㅅㅍ 03.10 196
289439 잡담 결혼장사 2 웹툰 좀 아쉽더니 요즘은 전개 좋은거 같다 3 03.10 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