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구르는건 웹툰으로도 본 내용이라 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림으로 지나가는게 아니라 세세하게 글로 묘사되니까 보기가 더 힘들긴 하더라ㅠㅠㅠ
특히 디터가 육체적으로 사샤 괴롭힐 때마다 진짜 손 꼭 쥐고 봐야했어ㅠㅠㅠ디터 개객기....
웹툰 최근 회차에서는 넘 화나게 하는 인물이긴 하지만...결국... 난..도로시도 넘 불쌍하더라ㅠㅠㅠㅠㅠ
요한과 사샤가 사랑이 되는 걸 넘...넘 짜릿하게 봤어ㅠㅠㅠㅠ
사샤의 감정선 납득 안된다는 후기 많던데...
움 나는 로맨스충이라 일단 사랑만 하면 그 이유가 뭐든 서사가 뭐든은 크게 신경쓰지 않아서 그런지 별로 그런 생각은 안들었어.
조금만 마음을 놓으려고 하면 사람을 극한으로 몰아가는 상황 속에서 사샤가 기댈 수 있었던 유일한 다정함이 요한이었으니까
그 상황을 만든게 요한이었어도...사람은 어떻게든 자기가 기댈 구석을 찾게 되니까...
그리고 요한 보면서는 역시 남자는 가오지..라고 생각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샤 구른거 생각하면 맘 아프지만ㅠㅠㅠㅠㅠ 그치만 요한은 요한이라서 짜릿했어....
막 후회하고 그런 내용은 없었지만 나는 저 오만하고 가오있는 요한이 자신 마음 인정하고
불쑥불쑥 쏟구치는 지 감정 어쩔 줄 몰라하는 그 순간순간들로 충분히 좋았어.
아 근데 애들 행복한거 너무 짧아요 작가님ㅠㅠㅠ외전을..외전을 더 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임무 다 끝나고 애기 낳고 사는 거 보여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시리즈라서 발췌는 안되지만 좋았던 구절들 조금 타자 쳤는데 혹시 문제되면 알려조 지울게!
당신일 거라고 생각했지. 왠지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 만일 운명이 나를 무언가로 인도한다면, 그건 당신일 거라고 생각햇어.
"어떻게 알았어?"
-몰라, 그냥 네가 받을 것 같았어.
"......."
-내가 전화를 걸면, 네가 받을 것 같았지
[합본] 51%
돌시를 잃어 마음이 아프던가? 아니, 되짚어 볼 필요도 없이 아프지 않다. 미련도, 슬픔도,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본래 그랬다. 요한 폰 윌렌도르프란 자아는 본래 그렇듯 죽음에서도, 탄생에서도. 기쁨에서도, 슬픔에서도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너는 어째서 이다지도 내 눈을 멀게 하는가. 가끔 정신을 잃게 하고, 혼란을 느끼게 하는가. 고통이 없던 내 생에 들어와 이다지도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가.
[합본] 62%
아스라이 어둠에 빛이 비치듯, 종달새가 지저귀듯, 그녀의 목소리는 요한의 귓가를 간지럽게 했다.
그는 제가 그녀를 따라 웃는지도 모르고 그녀가 웃는 것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그런 걸 신경쓰기도 하는구나."
"안 써."
사샤가 여전히 웃음기가 묻은 얼굴로 그를 보았다. 그녀의 눈은 어둠 속에서도 반짝였다.
요한이 무뚝뚝하게, 그러나 분명한 열기를 담아 고백했다.
"말했잖아, 넌 다르다고."
"......그거 사랑 고백 같은 거야."
"난 그런 거 안 해"
[합본] 68%
사샤는 그가 나약한 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무감각한 얼굴로 무감각한 목소리를 내어도, 그 말투나 단어에서 따스함이나 슬픔 따위는 찾아볼 수 없어도,
사샤는 그에게서 약함을 느꼈다. 약간의 우울함이나 슬픔 같은 것도 말이다.
어째서 그의 슬픔은 저에게만 와 공명할까. 심지어 그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을.
[합본] 80%
"사랑해 사샤, 내 세계에는 온통 너 뿐이야."
요한이 진심을 다해 귓가에 속삭였다. 알아, 나도 알아. 네 세계엔 나뿐이라는 걸.
나도야, 나도 그래. 내게도 온통 너뿐이야. 내 머리에도, 내 가슴에도, 내 삶에도 온통 다 너 뿐이야.
[합본] 96%
이제 나는 당신에게 나의 죄를 고백합니다.
나는 감히 사랑해서는 안 될 여자를 사랑합니다.
그녀를 위해 조국을, 신념을,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버립니다.
이것으로 나는 감히 나의 사랑을 그녀에게 증명합니다.
그리하여 나는 온기를 가진 인간으로서, 심장을 가진 남자로서 기꺼이 죽겠습니다.
[합본] [외전]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