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나담 다 읽은 후기...
2,468 5
2021.03.03 01:49
2,468 5

나담 나무를 담벼락에 끌고 들어가지 말라 다 읽었어 ㅠ 우선 읽기 전에 1부만 극호, 2~3부는 불호라는 평이 많아서 걱정 많이 했는데 나는 3부까지 쭉 극호였어!

로맨스보다는 여주 남주 각각의 트라우마를 서로 만나면서 치료해나가는 내용에 가깝다고 느꼈고 나는 애초에 로맨스 기대 안 하고 봐서 이 부분은 괜찮았던 것 같아 ㅋㅋㅋ

사실 판타지 기반 정치/전쟁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그걸 바라고 본 게 더 커가지고... 설정 구멍 없이 치밀한 것도 좋았고 조연들 서사가 너무 좋았어

나는 1.5부에서 리볼텔라-앙히에 부분 외전이 나담 보면서 제일 좋았던 부분이라... ㅠㅠ 여주 남주 이야기도 물론 좋았지만 앙히에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

안니발레 백작, 자작이나 자멘테, 디무어, 앙히에-리볼텔라, 발터, 캄비에 나오는 조연들까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아서 너무 재밌게 읽은 것 같아

읽으면서 여기저기에 평 많이 찾아봤는데 아무래도 여주 트라우마 견디기가 어렵다는 평이 많더라고 ㅜ

나도 사실 외르타 성격 자체가 마음에 든 건 아닌데 외르타의 상태가 정상이 아닐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명확하고

주변인들도 외르타를 무조건 부둥부둥 해 준 분위기가 아니라서 납득하면서 읽었어 (그게 뤼페닝...일지라도)

거기에 외르타가 이기적이라고 보는 평도 계속 나오고 자카리가 외르타한테 네가 싫다고 얘기한 부분까지 있어서 괜찮게 본 것 같아

천천히 뜯어 본 게 아니라 4일 만에 후루룩 다 읽어서 사실 기억이 좀 어긋난 곳도 있을 것 같고 아쉬운데 ㅜㅜ ㅋㅋㅋ 그만큼 너무 재밌게 읽었어

난 오히려 1부까지 좀 꾸역꾸역 본 것 같아 내용이 피폐해서 ㅜㅜ 그러다가 1.5부에서 리볼텔라-앙히에 외전 나오면서부터 후루룩 읽고...

게외보르트 왕실의 배틀로얄식 후계자 내전은 누가 읽어도 그 사고방식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거기에 게외보르트 사람이 아닌 앙히에를 넣어줘서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서 좋았어...

다른 이야기를 좀 하자면 여주가 자카리(딤니팔 왕) 때문에 중간중간 좀 구르잖아 ㅜㅋㅋㅋㅋ

근데 사실 자카리 입장에서 생각 했을 땐 나였어도 그럴 것 같더라고... 본인이 위선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꽤 나오고

이건 발터도 마찬가지인데 왕 위치에 있는 인물들도 전부 다르고 입체적으로 묘사되어서 조연들까지 다 아끼게 되더라

물론 로크뢰는 제외... 로크뢰는 정말 최악 이야...

초반에 로맨스는 기대 안 해서 괜찮았다고 말해놓고 이런 말 하면 웃기겠지만... ㅜ 로맨스가 끊긴 느낌이라 아쉽긴 했어

왜냐면... 발렌시아가 우왕좌왕하고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외르타한테 있었던 일이나 상황, 정신 상태까지

훤히 들여다보는 독자 입장인데도 사실 3부 초중반에는 서로 이어지고 로맨스 내용이 좀 나올 줄 알았거든...

3부 자체가 외르타가 발렌시아에 대해 마음을 열어가고 자각하는 큰 과정이긴 하지만... 둘이 재회하자마자 엔딩이 난 느낌이라 아쉽더라...

제발 외전 더 달라고 빌고 싶은 수준이야 ㅠㅠ ㅋㅋㅋㅋ 이 글 쓰자마자 작가님 블로그랑 트위터에 뭐라도 있는지 뒤져볼 거야ㅜ

그리고!! 진짜 다른 조연들 시점에서 소설을 읽고 싶은 수준으로 조연들 서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자카리-레아나 시누사-리베톨레도 이 커플들도 궁금하고 발터 외르타 리볼톨라 셋이 표면적으로나마 행복했던 시절도 너무 맘에 들어...

비사 오필라의 그뭐냐... 혼자 걷는 길?? 그게 없었더라면 얘네 셋이 좀 더... 이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 ㅠㅠ

계속 언급했듯 리볼텔라-앙히에 이야기는 그냥 말할 것도 없이 좋고... 앙히에가 나중에 뭐 하고 살아갔는지... 너무 궁금해서 미치겠어

아무튼!! 난 진짜 너무 잘 읽었고 로맨스 비중 없는 게 괜찮으면 진짜 읽을만한 것 같아 난 여주/남주가 변화하는 모습 보는 게 너무 재밌었어 ㅋ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아토팜💖] 손상되고 민감해진 피부 고민은 그만!❌ 긴급 진정보호 크림 ✨아토팜 판테놀 크림✨체험 이벤트 433 01.05 34,33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4,5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4,634,62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233,1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759,857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𝟯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스압주의) 43 23.12.25 87,875
공지 알림/결과 🏆 𝟮𝟬𝟮𝟮 올해의 로맨스 작품 결과 발표 🏆 69 23.01.05 127,600
공지 알림/결과 📣 2021 로판방 인생로설 조사 (결과발표) 30 21.12.01 153,716
공지 알림/결과 📚 더쿠다네 영애를 위한 로파니야 안내서: 로판방 가이드 📖 92 20.07.19 265,23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78603 잡담 악두산 잼땅 18:46 18
278602 잡담 와 흰사슴 잉그리드 달리고있는데 여기 남주는 감정기복이 걍 냉탕온탕이아니라 고드름 용암 수준이네 18:43 44
278601 잡담 동백꽃 아는 오빠가 삼국지 덕후거든 4 18:24 154
278600 잡담 얘들아 그 영애들이 데뷔탕트 같이 가는 부인을 뭐라 부르더라? 뭔 뚜왈렛 그런거 4 18:06 199
278599 잡담 올해는 악녀개꿀 단행 나올까? 2 17:41 58
278598 잡담 맠다 5% 적립 언제 들어오는지 아는 영애? 3 17:31 146
278597 잡담 누내빙 도파민이 과하다 3 17:27 119
278596 잡담 피폐물 추천해줄 수 있어? 2 17:05 80
278595 잡담 리디 포인트 누락 조금 킹받는다 2 17:03 280
278594 잡담 그공사는 진짜 정석같아 16:01 165
278593 잡담 악두산 세드릭 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15:54 372
278592 잡담 흰사슴 잉그리드.. 남주여주가 자강두천하는 희대의 소설... 2 15:28 281
278591 잡담 나눔 관련 질문인데..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19금 아닌거는 나눔 가능한거지? 3 15:15 213
278590 잡담 오월정원이랑 도련님은 하녀에게 입을 맞추고 싶어서 전개 어디쯤인지 알려주라 2 14:58 214
278589 잡담 나 삼다무로 400편 넘게 읽은적 있어서 진짜 독자한테 유리하다고 생각하긴함ㅋㅋㅋ 10 14:45 605
278588 잡담 카카페는 또 왜 이래... 24 14:26 977
278587 잡담 아 알콩달콩 선결혼후연애 보고싶어 참한 남주랑 우아한 여주 조합이 좋아 6 14:03 243
278586 잡담 그공사 재밌다고 왜 말 안해줬냐.. 6 12:42 425
278585 잡담 오 비공왔다 5 12:00 430
278584 잡담 이 웹툰 뭘까? 2 11:20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