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외남주 #힐링 #마법 #성장 #개그 #티키타카 #아카데미 #쌍방구원(삘이 남)
어느날 낡은 오두막에서 눈을 뜬 여주! 자기가 누군지, 왜 거기 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렴풋하게 자기는 이런 어린애가 아니었단 것만 기억만 나. 그때 갑자기 마을사람들이 들이닥쳐서 여주를 잘 씻겨다가 결박해서 숲 속 깊은 곳의 오래된 성 앞에 제물로 바쳐.
여주는 거기서 마왕이라고 불리는 남자를 만나게 돼. 왜소하고 퀭한 남자는 다짜고짜 여주가 스무살이 되면 잡아먹을 거니까 그때까지 성에서 지내라면서 여주를 더욱 혼란에 빠뜨려.
여주는 아무리 생각해도 여긴 자기가 살던 세상이 아닌 것 같은데, 통 아는 것도, 기억나는 것도 없으니 도망치지도 못하고 성에 얹혀살게 돼. 근처에 도움을 청할 데라곤 자기를 갖다버린 마을사람들 뿐이니까. 그리고 서서히 걸어다니는 버섯이나 말하는 햄스터, 거대한 개구리, 살아있는(?) 가죽공 등 다양한 마물들과 친해지지.
하지만 도무지 남자랑은 가까워질 수가 없어. 남자는 대화를 할 의지도 없어보이고, 항상 피곤해서 늘어져 있고, 기본적인 상식도 결여되어 있어. 여주가 얼른 스무 살이 되어 마력량이 최고조에 이를 때 잡아먹을 생각밖에 안 해.
알고보니 남자는 모종의 이유로 항상 마력이 부족해서 고통받고 있고, 계속 그걸 고칠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몇백 년 만에 제물로 바쳐진 여주가 역대 최고로 마력을 타고난 체질(=보양식 겸 치료제)인 거야. 남주는 다시는 이런 기회가 안 올지도 모르니까 절대로 여주를 놓칠 생각이 없어.
여주는 어차피 당장은 상황을 타개할 방법이 없는데다, 남주 외에도 자신을 노리는 강력한 마물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천천히 살아남을 길을 찾아보기로 해. 적어도 남주는 자기를 스무 살까지는 지켜줄테니까.
요약하자면, 8살짜리 여주가 마왕의 성에서 마왕 & 온갖 귀여운 마물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마법도 배우고, 아카데미에도 입학하고, 성장하는 이야기야. 처음에 보면서 대체 이 둘 로맨스 가능한가 했는데 서로 물드는 모습을 보다보니 둘의 행복을 외치게 되더라.
잔잔하게 진행되는 성장 판타지에 가깝지만 감정선도 서사도 섬세하고 중간중간 다양한 사건이 벌어져서 지루할 틈이 없어. 조연들도 하나같이 귀엽고 티키타카 장난없음. 꾸준 연재에 200화 가까이 나왔으니 정성글을 봐서라도 같이 보지 않을래?
제목은 마왕님, 저를 먹지 마세요. 조아라 무연작이야!
☆
아래는 수줍은 발췌짤…. 남주랑 여주랑 새 집으로 이사간 뒤에 하는 대화야. 남주는 자기 성 밖으로 나와서 사는게 처음인 상황.
그리고 보다못한 여주의 태클.
자 여기 귀여운 햄찌도 보라구!
마지막으로_그_성의_빨래_방법.t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