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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저세상 조신요망남이 나오는 토속K-로판 <익애> 다들 봐주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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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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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덬들아!

주말에 심심해서 카카페에서 소설 하나 건들었다가 주말은 물론 출근이고 뭐고 오늘 새벽까지 다 불태워버린 직장인이야...

잠은 모자라고 몰골은 인간의 그것이 아니지만, 마음만은 삼성 이재용 통장의 돈처럼 넘쳐흘러서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어 월루를 하며 노구를 이끌고 이 글을 쓴다.

세상에 그렇게 무서운 소설이 있냐구? 뭐냐구? 

모다? 

모다?!!!! 

그거슨 "익애" 다!!!!!

(중요하므로 32px 시뻘겋고 진하게 밑줄쫙)

 

 

사실 "익애" 라는 제목만 들으면 작금의 폭군, 악녀 범벅의 라노벨스러운 제목이 아니어서 확 끌리기 쉽지않고,

뭔 내용일지도 감이 안잡힐 거라 생각해(는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제목만 보고 그냥 넘기기엔 이 소설은 정말로 너무나 보석같은 작품이야...!

 

 

내용은 대충 이래.

(이 글은 내 필력의 문제로 너무나 구리지만, 실제로 읽어보면 작가님 필력이 대단하셔서 정말로 아련하고 아름답다는 걸 내 노구를 걸고 맹세함)

 

아주아주 오래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사람이 아닌 사내가 사람인 부인을 맞이해 정말정말 행복하게 살았어.

하지만 부인이 사람이다보니 명은 정해져 있고.. 시간이 지나고 지나 결국 어쩔 수 없이 헤어질 수 밖에 없게 됐어.

부인을 너무나 사랑했던 사내는 슬퍼하면서 부인 집안에 찾아 가서 다시 자기 부인을 낳아달라고. 

당신들 뒤는 자기가 다 봐줄테니 부인을 낳아달라고 부탁했지.

그렇지만 대를 지나고 지나 사람의 욕심이란 것이 커지고 커져, 사내의 보살핌이 끊어질까봐 집안에서는 필사적으로 딸을 낳지 않으려고 했어.

그러나 하늘의 뜻은 거스를 수 없는 것인지 끝끝내 딸인 여주가 태어나게 됐고, 

집안에서는 여주때문에 자기들의 이득이 사라질까봐 여주를 어떻게든 없애려하고 학대했기에 

여주는 사람취급도 못받으면서 자라...ㅠㅠ

(초반에 여주의 박복함이 좀 고구마 같지만-그것도 하필 무료분-, 그 부분 아주 잠깐만 지나면 허니잼 시작이야! 절대 하차하지 말아줘ㅠㅠ)

그러던 어느 날 집안 어른의 장례식장에서 언제나처럼 여주가 구박받고 나왔다가 하필 그 때 위기에 빠진 남자 하나를 구해주는데,

이 남자가 바로 앞에서 얘기했던 사람이 아닌 사내의 환생이었어.

남주는 사실상 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의 사내가 아니라 환생한 거기 때문에 딱히 부인에 대한 애틋한 생각같은 것도 없고,

이놈의 세상사 다 쓸모없고 부질없어서 저놈의 집안 그동안 해온 업보 다 받아야한다는 생각으로 끝을 내려 했는데,

어머나 이게 운명의 장난인가 부인의 환생인 여주를 그렇게 만나버렸네!

그 후 여차저차 일이 일어나 여주가 남주가 사는 곳으로 가게 되고, 남주가 여주에게 그녀만이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부탁하면서 이야기는 그 때부터 본격적인 물살을 타게 돼!

위의 모든 것은 프!롤!로!그!일 뿐이야!! 모든 역사는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이후의 내용은 너무나 스포밭에 작가님의 갓핸드로 빚어진 고려청자 같은 것이기에 감히 내 구린 똥손으로 더럽힐 수 없어 직접 보고씹고맛보고즐겨야한다!!!!!

이렇게만 말하고 사라지면 음... 프롤로그로는 잘 모르겠는데? 왜케 길어 뒤로가기! 하겠지!

그래서 준비했어.


그럼 이후의 전개에서 느낄 수 있는 고려청자같은 이 소설의 재미가 무엇이냐!!!

첫번째 그거슨 저세상 조신요망남인 남주!!!!!

원래 남주는 앞서 말했듯 세상사 다 귀찮고 그냥 자기도 없어져버려도 괜찮다고 그렇게 맹탕하게 살아왔는데,

여주와 점점 접하면서 여주만이 자신의 세상의 유일한 빛과 소금처럼 느껴지는 이 구역 최고의 여주바라기가 되어버려. 

이 과정에서 세상 철벽인 남주가 여주에게만은 세상 조신한데, 또 그 조신한 가운데 여주하고 닿고싶어서 하는 요망한 행동들과

자세한 건 스포라서 말할 수 없는 남주의 정체가 합쳐져서 이 소설의 빅잼핵잼허니잼을 이끌어내.

지금껏 수많은 소설 속 남주남조들을 만나왔지만 이 소설 속 남주만큼 조신하면서 요망하고 귀여운 남주는 만나질 못했다.

거기다 최근의 전개에서는 모종의 이유로 세상 애절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진짜 그 절절함에 

거지같은 사회생활로 건조할대로 건조해지고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마음이 사막화된 고비사하라 사막같은 내가 새벽에 베개 부여잡고 오열했어...

진짜 이런 남주없어... #조신남 #요망남 #귀염남 #애절남 #여주바라기 무조건 봐... 아니 그냥 키워드 아니어도 봐조... 엉엉

두번째 세상 강한 여주의 걸크러쉬!!!!!

남주가 세상 조신하다면, 여주는 정말로 강하고 똑똑해.

망할 집안사정으로 박복하게 자랐지만 여주는 절대 굴하지않고 자신의 힘으로 자기의 길을 찾으려 해.

물리적으로도 강하지만, 더 강한 건 정신력인 게 글에서 마구 느껴져.

그리고 남주에게 있는 핸디캡에 더해, 남주보다도 능력이 강해서 여주가 남주를 지키는 모양이 나오는데, 여주의 걸크러쉬가 매 화 뿜뿜한다!!!

그렇지만 와중에도 매우 현실적이고 똑똑하기에 남주에게 너무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해

자 조신요망남주와 강한철벽여주... 어때 삘이 오니...? 

남주를 지키는 여주(물론 그렇다고 남주가 종이인형은 아님 남주도 강해! 단지 그놈의 핸디캡과 여주앞에서만...)

남주를 품에 안고 다니는 여주

빠지지않으려는 여주와 끼부리려는 남주... 

후 세상에 어때... 이래도 안볼 수 있겠어??

세번째 작가님의 미친 필력과 서사!!!!!!

사실 이처럼 잘익은 애플망고같은 설정을 가지고도 잘 못풀어내는 경우가 왕왕 있잖아.

하지만 이 소설은 그런거 없다(단호).

일단 설정도 탄탄한데다가 사건이 일어나고 그게 수습되고 그러면서 조금씩 이야기와 떡밥이 진전되고 남주여주의 감정이 얽히고..! 

이게 진짜 여름 계곡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전개돼!

(우린 그냥 튜브타고 오렌지주스 하나 들고 플로우만 타고 있음 된다!)

너무 사건에 치중해서 로맨스가 부족하다거나 너무 로맨스에 치중해서 큰 줄기의 사건이 어중이떠중이 된다거나 그런거 1도 없어!!

둘의 조화가 진짜 기가막힘!!!

글구 막  전개너무 늘이는 거 같고 지지부진 하고 그러는 거도 1도 없어!!

거기다 작가님이 묘사를 너무 잘하셔서 진짜 머리속에서 다 그려지는 것 같아.

급박한 장면에서는 정말 나까지 심장이 쫄리는 것 같구, 간질한 장면에서는 내 마음과 뱃속도 같이 간질간질하구, 애절한 장면에서는 내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샘이 차오르고 눈물이 차올라 고갤 들어...!

아 물론 그 덕에 답답할 땐 좀 답답해지기도 하는데 작가님이 단짠단짠의 생태를 너무나 잘 파악하고 계셔서 

답답한 걸 좀 참고 넘어가면 40도 사막에서 하루종일 걸으며 지친 우리에게 갓 냉동고에서 꺼낸 콜라를 선물해주시듯 

속시원달달을 선사해주시니 걱정은 ㄴㄴ야.

뿐만 아니라 15금과 19금 그 아슬한 사이의 묘사도 진심으로 너무나 끝장나게 하셔서 워우 진심 보는 내가 베개뿌셔 지구뿌셔 우주뿌셔 미쳐벌임...

(이 소설의 유일한 단점은 카카페 뿐이다..! 그놈의 15금!!!! 성인인증해 이놈들아!!!!!!)


+ 이만큼으로도 충분히 봐야만 하는 이유가 될 것 같지만 조금 더하자면, 

요즘 중세인지 빅토리아시대인지 모를 시대의 수많은 폭군과 악녀가 회귀하고 빙의하며 어지럽히고 있는 로판계에서

한국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으로 남주(지금에서야 말하지만 "도령"임)와 여주가 사건을 해결하며 사랑을 키워가는 흔치 않은 설정의 로판이라서,

요즘의 로판들에 지쳐 좀 다른게 보고싶다면 꼭꼭 추천하고 싶어!




사실 이렇게 글을 쓴 이유는 진짜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게 오랜만에 몰입해서 울고 웃으며 본 작품인데,

카카페에서 딱히 뭐 홍보가 되고 있는 거 같지도 않고, 보는 사람이 2000명 정도 밖에 안된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고.

기다리면 무료가 아니라서 그런가. 그래도 그렇지. 재미없는 양산형 로판들도 미친듯이 보는 사람이 많은데...

이렇게 재밌는 소설을 보는 사람이 그것밖에 안되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아. 이건 503 뺨치는 적폐야...ㅠㅠ

사실 기무라면 아무래도 진입장벽이 낮을텐데 그냥 유연이다 보니 시작하기가 쉽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해.

그치만 정말로 너무나 재밌게 봐서 나 혼자 보기에 너무나 아깝고, 

작가님도 삼시세끼 맛난 치킨 드시면서 글 쓰셨으면 하는 바람에 이렇게 긴 글을 썼어.

긴 글 봐줘서 고맙구... 이 글이 "익애" 라는 작품을 조금이나마 많은 사람이 봐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노예인 나는 일하러 사라질게! 다들 힘세고 강한 하루 보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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