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두번째였는데 한번 더 가니까 좀 더 여유있게 볼 수 있었어
첫번째는 1층 오늘은 2층이었는데 확실히 2층 갈만해 전체적으로 잘보여
대신 표정이 자세히 안보였어
앉으면 앞좌석 등받이가 무릎 밑에 있을 정도로 경사지긴 하지만 그래서 시야가 좋았어
건조한데 기침 안하려고 사탕 물고 보면서 틈틈히 물 마셔줬더니 괜찮았어



29일에 보고 오늘 본 걸 간단하게 비교하자면 노래는 29일 마르게타가 더 잘했는데 연기랑 연기톤은 오늘이 더 좋았어. 마르게타 역 자체가 평면적이어서 연기가 더 중요해 보여 오늘이 좋았다.

파우스트도 29일에 본 분이 동굴 목소리로 언행도 무게감있고 노래를 더 잘하는 느낌이었는데 오늘 파우스트는 몸 바꼈을때 통통 튀는 가벼운 악마였고 늙은 파우스트 연기가 아주 자연스러웠어.
늙은 메피스토는 너무 튀어다니시고 연기가 싸이코 같은 느낌이라 조금 부담스러...쿨럭

보세티도 다른 사람이었는데 29일 보세티는 무게감으로 따지면 중간? 연기는 속을 알 수 없는 비열한 놈 느낌
오늘 보세티는 무게감으로 따지면 가벼운? 연기는 속이 훤한 나쁜 놈 느낌

전체적으로 저번에 본것 보다 가벼운 느낌이고 오늘 늙은 메피스토분은 애드립이 난무하셨다 ㅋ



귀염둥이 노태는 1부에 상태가 좋아보였고 연기도 잘했고 노래도 좋았어
오늘은 처음 등장 때 웃음소리 자제하고 중간에 어떤 장면에 웃음소리 시원하게 들어가는데 장면은 기억 안나는데 웃음소리는 생생함 ㅋㅋㅋ
음색이나 대사 톤 진짜 맘에 들어ㅜㅜ 말 할때나 노래 부를 때 매혹적인 느낌이야

그리고 29일에는 생각 없이 봐서 잘 몰랐는데 말투나 행동이 메피스토일 때랑 줄리앙 일 때가 다르고 늙은 메피스토, 늙은 파우스트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더라
그런 연결 점이 되는 디테일이 늘었고 목소리 떨림이나 억양? 같은 걸로 역할 차이를 두는데 오늘은 잘 느껴진듯?
연기가 는걸까 29일에 내가 처음 봐서 눈에 안 들어 온걸까 ㅎㅎㅎ

하 진짜... 메피스토 파우스트 몸 바뀌는 장면 내가 그거 최애장면이다.
태현이 몸놀림이 예술이고 역할전환에 따른 연기 예술이고 무대효과도 앙상블? 그분들 나오면서 분위기 고조 되는 것도 최고야.
2층에서 봐서 그런지 1층에서 안보이던 부분까지 다 보여서 완전 멋있었고 태현이 움직임 다 잘보여서 진짜 좋았다 그 몸 연기 좋았음
이장면만 백번 보고싶다.

29일에서는 1부보다 2부가 재밌었는데 오늘은 1부가 더 재밌었고 29일에서는 로피스토가 매력적이었는데 오늘은 로리앙이 더 매력적이었어.
볼때마다 감상 바뀌는 것 무엇 ㅋ

오늘 살짝 상탈 했으나 2층에 있는 나는 살색만 간신히 보았을 뿐이고ㅜ
그 장면도 29일 보다 더 자연스러웠던거 같다

전반적으로 29일에는 몸에 힘이 좀 들어간 것 같았는데 오늘은 힘을 뺀 느낌이어서 좀더 차분하게 연기한 것 같았어

2층이라 음향이 다른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번에 약간 안 들리나 싶었던 대사나 노래 가사도 오늘은 잘 들렸어
대사할때 강세 주는 느낌도 29일이랑 조금 다른 것 같았고

배우도 다 다르고 태현이 연기도 그에 맞춰 약간씩 달라서 두번째 보는데 새로운 신기한 경험이었다

아쉬운건 2부 들어가면서 목이 잠긴 듯 했는데 솔로 넘버에서 고음 전에 살짝 실수가 있었고 그 뒤로 실수 없었지만 목은 계속 잠겨있었음ㅜ 월욜에 쉬니까 다행이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