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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데스 내한하는데 마지막 노래 두 곡 같이 들을래?

무명의 더쿠 | 00:25 | 조회 수 24

Megadeth
Megadeth (aka White Album) (2026)

메가데스의 열일곱번째 정규 앨범. 마지막 앨범.

The Last Note



마지막 앨범의 끝 곡. 대중 음악 특히 메탈 그중에서도 스래시 메탈 역사에 길이 빛날 이름을 아로새기고 사라질 거장의 마지막 인사 같은 곡이야. 메가데스는 누가 뭐래도 데이브 머스테인의 밴드니까. 곡을 마무리하며 노쇠한 듯 쓸쓸하면서도 특유의 씹어 내뱉는 듯한 말투로 남기는 말이 가슴을 저릿하게 해. 분노와 냉소로 여러 마스터피스를 빚어낸 나의 영웅이여, 잘가요.

They gave me gold, they gave me a name
그들은 내게 부와 명성을 줬어
But every deal was signed in blood and flames
하지만 모든 거래는 피와 열정으로 쓰여졌지
So here's my last will, my final testament, my sneer
자 여기 나의 마지막 의지, 최후의 유언, 냉소가 있네
I came, I ruled, now I disappear
나는 왔고 지배했으며 이제 사라진다

Ride the Lightning



마지막 앨범 보너스 트랙이야. 의미심장하지. 이 곡이 가장 마지막 메가데스 트랙이라니.

대중음악씬 전체로 봐도 공룡이 된 메탈리카의 최고작으로 보통 꼽히는 앨범은 Master of Puppets (1986)지만, 메탈헤드 사이에선 그보다 더 멋진 작품으로 꼽히곤 하는 앨범이 Ride the Lightning (1984)이야. 메탈리카 앨범 크레딧에도 밝혀져있듯 앨범의 동명 타이틀곡이자 이 트랙의 원곡은 머스테인이 함께 만든 곡이고.

메탈리카 초기엔 다른 멤버들도 멀쩡하다기 어려웠어. 그런데 머스테인은 그 중에서도 다른 멤버도 감당하기 어려운 괴팍한 성격과 각종 중독 문제로 지독한 골칫덩이가 됐어. 의심할 수 없는 능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차게 쫓겨났지. 메탈리카는 머스테인을 쫓아내고 새 기타리스트를 맞이하고도 머스테인이 참여했던 곡을 1, 2집에 적잖이 사용했어. 이후 머스테인은 자기가 독재자처럼 이끄는 메가데스를 만들어 성공했음에도 오랜 시간 메탈리카의 다른 멤버를 향한 열등감과 분노, 원망을 품고 살았고.

세월이 한참 흘러 서로 대면하고 화해하고, 같이 투어도 돌고 했지만. 그럼에도 머스테인의 마음 속 깊은 곳엔 풀지 못한 응어리가 남아있었겠지. 그래서 메가데스란 이름으로 내놓는 마지막 트랙으로 이 곡을 택하지 않았을까. 데이브 머스테인이란 아티스트의 시작을 대표하는 곡이면서도, 한때는 너무나 사랑했고 또 한때는 너무나 증오했던 친구이자 원수들에게 빛나는 명성을 안겨준 앨범의 대표곡이기도 하니까. 그 노래를 마지막의 마지막에 이르러 다시 한 번 자기 손으로 재해석해 발표했네. 속마음이야 내가 알 길 없지만 찐막 오브 찐막 한풀이라고 할까? 자신과 메가데스, 메탈리카 그리고 그 모든 음악을 사랑해온 모든 이들에게 건내는 마지막 화해의 손길이자 선물 같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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