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버킷리스트 였던 해외 페스티벌 가보기를 이루기 위해
이번 라인업도 좋아하는 가수들 많은김에 처음으로 일본 섬머소닉 갔다왔는데
오늘 비행기타고 한국 오자마자 나도 까먹기 전에 후기 써보는 ㅎ
근데 보고 싶은 가수는 너무 많은데 스테이지가 6개에
특히 조조마린이랑 마쿠하리 멧세랑 거리가 멀어서 그 더운 날씨에 이 악물고 달려서
나름 최대한 많이 보긴 했는데 진짜 죽을 뻔 ㄷㄷ
일단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건 ★★ Bring me the horizon ★★
내 인생 락페에서 봤던 모든 무대 통틀어서 1위...
무대가 너무 화려하고 그 공기가 압도적이어서 진심 눈물 나왔어ㅠㅠㅠ
도저히 내한공연 안하겠다면 내가 앞으로 일본이라도 가서 볼테니 아시아 좀 자주 와달라며
그냥 2024 섬머소닉은 BMTH 하나만으로도 끝!
2025 펜타때 제발 BMTH 볼 수 있게 지금부터라도 홈피 도배라도 해야겠다요!!
다만 조금 아쉬웠던건
(일본 모두가 그렇다는거 아님, 그냥 내가 본 케이스로만)
관객들이 한국에 비해서 진짜 소문대로 너무 소극적이라 저 엄청난 메탈을 듣고도 가만히 있는 애들이 너무 많았고
펜타포트나 jumf, 부락 등 국내 유명 페스티벌에서 보던 슬램이 거의 전무하다 싶이해서
가수들이 소리 지르라고 유도를 진짜 많이 하는데도 조용 ~
따라 부르라고 해도 조용~
그래서인지 BMTH 에서 처음으로 슬램이 나왔는데 그것도 몇번 안했고
보컬이 스크림 하라고 몇번이나 외쳤는지, 아 진짜 제발 한국와
한국 뗴창맛과 슬램맛을 보여줘야해!!!!! 아무튼 최고 of 최고 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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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부터 재즈, 인디, 메탈 모든 장르 거의 다 듣는편이라 진짜 골라듣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간단하게 한줄 코멘트 해보자면 (★이 진짜 최고였던 무대들)
8월 17일 토욜에는 원래 존 바티스트랑 이영지 볼려고 했는데 둘다 취소되서 원래랑 계획이 좀 틀어지긴 했음 ㅠ
1. avantgardey (셀럽파이브가 했던 그 무대 교복입고 나와서 다같이 춤추는 그 그룹, 진짜 군무 개쩔고 첫 오프닝부터 소름 쫙)
2. 라이즈 (아는 노래가 많았어서 신났고 우와 춤 잘춘다~ 하면서 봄)
3. super beaver (라인업 바껴서 별 생각없이 보러갔는데 생각보다 분위기 너무 잘 띄우고 일본팬들이 진짜 좋아하던)
4. Nct dream (마쿠하리에 넘어가기 전에 잠시 봐서 그래도 맛은 엄청 신났음)
★ 5. Chilli Beans. (라인업 미리 공부했을 때 노래가 너무 내 취향이라 진짜 기대많이 했는데 라이브는 좀 약했지만 노래 완전 신나고 뒤로 갈수록 분위기 좋았음)
6. OneRepublic (워낙 대중적으로 유명하다보니 역시나 아는 노래 많아서 따라부르기 좋았음)
★ 7. Nothing But Thieves (최애!!! 낫벗띠 광팬이라 그냥 완벽!!! 하지만 일본관객들 너무 소심해서 보컬이 스크림좀 하라고 너무 많이 외침...
아 진짜 일본애들 놀 줄 모르더라)
★ 8. Bleachers (fun. 도 좋아했는데 blechers 음악도 아주 밝고 내 스탈이라 기대하고 갔는데 I wanna get better 듣고 기분 너무 좋아져서 눈물 날 뻔 여기도 쵝오)
9. 악뮤 (시간이 안되서 끝에 몇개만 들었는데 역시 이수현 노래 너무 잘해)
10. Glay (90년대 일본음악도 자주 들었던 터라 글레이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강력한 선곡으로 왔더라고 일본분들 진짜 좋아하고 난리였던)
★ 11. 모네스킨 (사실 모네스킨 음악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무대 보고 뿅감... 진짜 섹시의 끝이더라 노래를 몰라도 그냥 무대에 사로잡혀버림)
8월 18일 일요일에는
1. 보이넥스트도어 (jo1 과 시간 겹쳐서 많이 못봤지만 one and only 였나 데뷔곡 상큼하고 좋았음)
2. JO1 (노래 몇개 좋아하던 일본 프듀 출신 남돌인데 내가 갠적으로 아는 노래가 많았어서 잼있게 놀았음)
★ 3. ATEEZ (무대 잘하는 아이돌 좋아해서 진짜 기대하고 갔는데 몸을 불사지르는 느낌, 조조마린에서 강강술래 할 때 좀 소름돋았음)
4. Never young beach (일본 썸머 분위기 락 밴드 였는데 노래 진짜 상큼하고 비치 스테이지랑 너무 잘 어울려서 맥주 들고 춤추면서 봄)
5. Greta Van Fleet (약간 가스펠 적인 분위기 나면서 80년대 사운드 나는 락 밴드였는데 관록이 느껴지는, 진짜 라인업 새삼 다양하다 하고 감탄하면서 봄)
★ 6. 올리비아 딘 (요즘 좋아하는 노래 많은 가수여서 기대했는데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음, 어쩜 저렇게 하늘하늘하면서 소울풀 한지 쵝오 쵝오)
★ 7. HYDE (라르크보다 하이도 솔로를 좋아해서 선곡 진짜 맘에 들었음, 히트곡 위주가 아닌 초 하드코어한 노래들로만 달렸는데
진짜 혼자서 개슬램 모드 ~ 역시나 주변 일본애들은 박수 박수 정도 -_-;;; ~ 부락때 오는걸로 아는데 그때 미친듯이 또 달려야겠어)
★ 8.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역시나 1집부터 최근앨범까지 너무 좋아하는 팬이라 다 아는 노래만 나와서 너무 황홀했고 나이가 안 느껴지는 미친 라이브
무대 완전 돌았음, 진짜 화려하고 댄스팀까지 진짜 일본 정말 라인업 미친 것 같아)
★★ 9. 브링미더호라이즌 (젤 위에 적었으니 패스)
10. 후바스탱크 (2000년대 초반에 reason 진짜 히트쳤을 때 알던 밴드였는데 추억돋으면서 썸머소닉 마무리 하기에 최고로 좋은 밴드였어, 바닷가에서 들으니
진짜 분위기 쩔었음)
가본덬들은 알겠지만 어떻게든 많이 볼려고 최대한 뛰어다니면서 목표는 다 이뤘어 ㅎㅎ
<< 좋았던 점 >>
1. 라인업이 너무 다양하고 취향에 따라 모든 진수성찬을 다 차린 느낌 , 근데 한편으론 너무 보고 싶은 가수들이 겹쳐서 그건 좀 아쉽기도
2. 이게 좋은 점 이라고 말하기도 웃기지만 관객들이 너무 띄엄띄엄 서 있다보니 늦게 스테이지 도착해도 맘만 먹으면
엄청 앞에까지 쭉 나가서 보는거 가능 ㅎㅎ
3. 생각보다 음식점 식당 이런거 크게 잘 되어 있는 듯
4. 굿즈가 종류가 많아서 역시나 취향껏 골라사는 재미
5. 일욜 모든 무대 끝나고 클로징으로 특별 무대에서 드랙퀸 쇼 하면서 파티 하던데
그런 다양성 존중이나 진짜 모두의 파티같은 그런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
<< 아쉬웠던 점 >>
1. 조조 마린과 마쿠하리 멧세 스테이지 사이에 거리가 너무 멀고
덥고 습하고 덥고 덥고 덥고 덥고 덥고 ㅎㅎ;;;
2. 관객들이 진짜 놀 줄 모르는 느낌, 한국 락페에 너무 익숙해진 내가 이상한건지
오히려 매너껏 서로 안 부딛히고 노는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메탈 노래들도 박수만 미친듯이 치는건 좀.....
암튼 후기는 이 정도인데
내년에 무조건 또 갈거야 섬머소닉 진짜 재밌더라
못했던 슬램의 한은 부락에서 풀어야겠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