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할까 : 시즌제를 선언한 '슈퍼밴드'로 미루어 본 밴드 음악의 미래
622 2
2021.09.20 10:42
622 2
전문 https://www.marieclairekorea.com/culture/2021/09/band-era/?utm_source=naver&utm_medium=partnership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할까

시즌제를 선언한 '슈퍼밴드'로 미루어 본 밴드 음악의 미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밴드>가 시리즈를 선언했다. 마치 <쇼미더머니>처럼.
다시 밴드의 시대가 시작될 거란 기대일까? 스쳐 지나가는 바람일까?
밴드 음악이 태생적 한계를 넘어 주류로 진입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해본다.

밴드는 돈이 되지 않는다. 과거에도 과히 돈 벌기 쉽진 않았다. 여전히 명맥을 유지하는 한국 밴드는 영국, 미국, 일본의 밴드 시장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돈이 돌던 시기(그만큼 음악적으로 폭발적인 신이 존재하던 시기)에 음악을 시작한 사람들이다. 밴드를 배제하면 그 많은 이벤트, 라이브, 페스티벌 라인업을 채울 수 없던 예전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라도 있었다. 이제 더 값싸고 편리한 대안이 차고 넘친다. 마치 지금의 종이 매체가 게임 회사를 콘텐츠 기업으로 보고 벤치마킹하듯, 이름부터 ‘가상 악기(VSTi)’인 저세상 경쟁자도 있다. 경제 효율성을 우선하는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는 데 밴드는 실패했다. 게다가 이 변화가 세상을 그늘지게 만든 것도 아니다.

밴드의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른 창의적인 음악적 방법이 나왔다. 이를테면 샘플러, 오토튠 등 과거의 음악가들이 비웃던 도구들이 보다 크고 많은 가능성과 연결됐다. ‘그들만의 리그’였던 힙합과 아이돌 음악의 변화한 위상도 위상이지만, 밴드보다 배고팠던 예컨대 전자음악 뮤지션들에게도 이전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갔다. 그 세대 영민한 젊은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밴드들이 사라지자, 각자도생의 길에서 더 많은 숨겨진 음악들이 그늘을 벗어났다. 유튜브에 다 있으니 접근이 어려울 것도 없었다. 그중 앰비언트로 말하자면, 편안한 배경음악으로서의 기능성이라도 있었으며 적어도 밴드보다 ‘쿨’했다.

망한 데다 잊히는 상황도 충분히 절망적인데 밴드라는 형식의 태생적 한계가 밴드 시대의 종말을 가속화했다. 그들을 보면 마치 동시대를 살지 않는 듯이, 극단적으로 자신들만의 세계에 사는 듯이 보인다. 밴드는 음악을 표현하는 기본적인 형태라기보다 그냥 니치(niche)시장이 됐다. ‘전 세계가 열광할 글로벌 K-밴드’ 결성을 목표로 시작한 JTBC의 경연 프로그램 <슈퍼밴드 2>가 뛰어든 시장이다.

(중략)

<쇼미더머니>에 몇 번씩 출연하는 래퍼들이 흔해졌다는 전언이다. <쇼미더머니>를 일종의 ‘미션’으로 설정하고 스스로를 더욱 몰아치다 보면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어서 하나의 큰 목표 삼아 계속 도전한다고. <슈퍼밴드> 시리즈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떨까? ‘글로벌 K-밴드’ 같은 허망한 목표보다는 그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의 시간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만으로도 <슈퍼밴드> 시리즈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그들이 그들로 머물 수 있게 해준다면, 그래서 살아남는 것 따위가 아니라 내가 밴드의 시대를 열어보겠다는 야망을 계속해서 가질 수 있게 한다면. <슈퍼밴드 2>의 황린이 입버릇처럼 한다는 말이 바이닐의 전성시대도 예측 못한 안개 속의 현대에,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할까?’라는 의문에 대한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해보기 전에 안 된다고 하지 말자.”

 --
editor 정 우영(프리랜서)

photography WWW.SHUTTERSTOCK.COM, 아크레인(기탁)·위엔터테인먼트(크랙샷)·정나영·조기훈 제공

reference 2021년 9월호

트위터에서 보고 읽어봤는데 재밌게 읽어서 다른 덬들도 같이 읽어보자고 들고 왔어!
나도 슈밴으로 밴드판 유입된 거라 슈밴 얘기도 공감되더라
#밴드붐은온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너시아X더쿠❤️] 카이스트 여성 과학자의 신념을 담은 <이너시아+ 이뮨쎄나&이뮨샷> 체험단 모집 (30인) 174 00:05 6,7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31,2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33,4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66,7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41,948
공지 알림/결과 🎸 락/밴드방 인구조사 해보자 🎸 304 21.02.03 16,898
공지 알림/결과 락/밴드 카테고리 오픈 21 21.01.31 15,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5703 잡담 터치드 단공 조았다... 3 01.11 208
5702 잡담 진짜 나만 아는 밴드 노래 ㅊㅊ 3 01.08 410
5701 스퀘어 라우드브릿지 2026 최종 라인업 2 01.08 273
5700 잡담 락페가 그리워서 김말국 해먹었어 2 01.06 308
5699 잡담 요즘 꽂힌 기타리스트 1 01.05 260
5698 잡담 와 나 여기 10년찬데 락카테 있는지 몰랐음 2 01.04 283
5697 잡담 신중현쌤은 지금도 건강하시다고 하네 ㅎㅎ 89세신데 ㅎㅎㅎ 3 01.03 275
5696 잡담 올해 티켓팅해둔 공연들 있어? 14 01.03 454
5695 잡담 극아타 굿즈 소비하는 남덬들 많은거같아 1 01.02 408
5694 잡담 국텐 공식에서 콘서트 셋리 플레이리스트로 만들어줬네 1 01.02 84
5693 잡담 밴드방덬들은 새해 첫곡 뭐듣니 13 25.12.31 435
5692 잡담 카다판 가는 덬들 있니 1 25.12.31 209
5691 잡담 요즘 넬들 너무 따수워... 6 25.12.29 348
5690 잡담 혐생때문에 넬스룸도 못가고 셋리스트도 이제야 봤는데 3 25.12.29 178
5689 잡담 자우림 공연 2012년부터 본 것 같은데 오늘 공연 너무 좋아서 역대급이야 2 25.12.28 211
5688 잡담 국텐 양일 스탠딩 뛰었다...뒤질거 같다 4 25.12.28 172
5687 잡담 국텐 팔순에도 콘서트 해야만 함 3 25.12.28 135
5686 잡담 뭔가 이번 넬스룸 여운 많이 남는 이유가 몇 년 중 가장 레전드 넬스룸+학체 찐막콘이라 그런듯 6 25.12.28 207
5685 잡담 자우림 진짜 좋았음 3 25.12.28 165
5684 잡담 국텐 단콘 진짜 미쳤어(p) 3 25.12.28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