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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리더십이 이상적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다만 RM이 보여준 방식에는 일관된 흐름이 있다. 말해야 할 때 말하고 혼란을 방치하지 않는다. 불완전하더라도 침묵보다 책임을 택한다. 그 과정에서 피로가 쌓이고 감정이 드러나도 균형을 되찾으려는 시도가 뒤따른다. 리더십을 개인의 강단으로만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글로벌 그룹을 견인하는 리더의 역할은 팀을 둘러싼 모든 균형을 끊임없이 조정하는 일에 가깝다.
방탄소년단의 리더는 여전히 RM이다. 다만 지금의 리더십은 처음과 같은 형태일 순 없다. 성장과 부담, 압박과 성공, 변화를 직접 겪어냈기에 가능한 방식으로 스스로 역할의 재정의를 말할 수 있던 것이다. 분명한 건 RM은 팀을 대표해 말하지 않겠다는 말을 통해 오히려 팀이 앞으로 더 오래 지속되기 위한 기반을 만들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