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도박, 외도 등으로 엄마 괴롭히던 아빠가 드디어 잘못을 인정하고
중형차+천만원만 가지고 다 엄마한테 주기로했는데..
엄마는 아빠가 너무 불쌍하대
어릴때부터 가난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어릴때 배워야 하는 것들 못배우고
교육도 못받고 그래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몰라서 그런거라고
아빠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 아빠가 용서 안되거든?ㅜㅜ
엄마아빠 퇴직하고 친구들이랑 여행다니고 등산 다니고 놀러 다니고 해야하는 돈 다 날리고
이제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할텐데..
그래도 엄마는 내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살아가겠지만
아빠는 전문직도 아니고 몸쓰는 노동잔데 곧 정년이고 그럼 뭐 먹고 살런지 폐지를 줍지도 못할텐데..
보험도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살려고 하는건가 싶어.
번호도 바꾸고 평생 아빠 안보고 살고 싶은데 그래도 아빠는 아빠니까 내가 엄마랑 아빠랑 둘 다 책임져야 하는가 싶기도 하고...
내 앞가림 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둘을 책임지나 싶어서 무섭기도 하고
그런데 또 아빠가 비오는 날 나 데리러 왔던거랑 나 대학 졸업할 때 울었던거랑 그런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