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오전 수술과 진료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변호사라 구치소에 접견 간 혈육이 발목을 삐었다며
운전 할 수 없다고 내일 나 차 빌리기로 하지 않았냐며
자기좀 데리러 와달라며 전화가 온거야

아.... 차 빌리기로 했으니 ㅅ뷰ㅠㅠㅠㅠㅠ
지하철로 갈 수 있는데까지 가서 택시를 잡아타고
OO 구치소로 가주세요 라니까
아저씨 바로 애인이 안에 있어?고생이 많네 얼마나 살아??

어이도 없고 아니라고 설명하자니 말이 길어질 것 같아
그냥 대꾸 안하고 있으면 조용하실줄 알았느네
혼자 사람이 실수 할수도 있지 사람 안죽였음 된거야
아가씨한테 잘해주면 믿어주고 잘 다독여주라
중간에 배신하지 마라, 진짜 그거 나쁜거다
요즘 변호사님 잘 만나면 형량 준다더라 등등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시는거 ㅠㅠㅠㅠㅠㅠㅠㅅㅂ

17분 거리가 17일 같았어
너덜너덜 해져서 내리는데 아저씨 무묭이한테
아가씨 힘내요 화이팅!!!!
아가씨가 기운내야 애인도 덜 미안해 해

아저씨.... 그거 아닙니다. 다 틀리셨습니다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