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화/드라마 매드맥스 후기 (스포)
576 4
2015.05.21 17:12
576 4


주변의 평이 킹스맨때보다 좋다고 자자해서,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갔음.

15금인데 상당히 수위가 높더라. 잔인한 쪽이든, 성적인 쪽이든(직접적인 섹스신은 없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어.

상당히 잘 만든 영화이고, 주인공의 캐릭터나 말하고자 하는 바나 액션신 모두 잘 다듬어져 나와서 보는 맛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상당히 기가 빨리고 피곤했어.


종말이 임박해오고, 구원이 필요한 시기를 다루었기에 다루는 내용이 상당히 '원시적'이고 '야만적'일 수 밖에 없다는 건 알아. 

그리고 내가 야만적이고 원시적인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다만 내가 시각적으로 야만적이고 거친 것을 잘 못보는 편이라서 손으로 눈을 가린 장면이 많음. 고어하지 않은데 고어하다고 해아하나? 임모탈 마스크 뜯기는 장면에서 진짜 놀랐어. 그리고 그 신인류.. 뉴.. 암튼 그 사람들의 외양도 놀랐고.


하지만 퓨리오사나 맥스의 관계를 다루는 것도 거칠고 단순하지만 좋았고,

퓨리오사가 자신의 고향은 이미 푸르지 않다는 걸 알고 절망하는 장면은 참 서글펐음. 샤를리즈 테론의 눈이 참 좋았다는 생각을 했어.


그리고 페미니즘을 다루는 영화라고 하기에는 여성에 대한 무언가, 여성이 주도하는 무언가는 잘 나와있지 않고 애초에 그걸 다룬거 같지도 않더라.

물론 여성인 퓨리오사가 임모탈의 여자들을 데리고 탈출하며, 퓨리오사의 마을에 있던 할머니들이 총으로 빵야빵야 액션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게 페미니즘인고, 하면 에.. 이런걸로 페미니즘이라고 하면 진짜 페미니스트 울거같은데, 라고 생각했음.


또 마지막 장면의 맥스가 자신의 이름을 퓨리오사에게 알려주는 장면은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의 이름을 부르던 소녀에 대한 환청에서 벗어나, 자신의 이름을 떳떳히 말할 수 있다, 뭐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짐. 


암튼 괜찮았고, 근데 다만 나는 사람들이 극찬하는 것만큼 재밌지는 않았어. 플롯이 단순해서 생각할 여지도 많지만, 역시 시각적으로 강한 걸 못보는 내 유리하트가..★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91 05.06 36,40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92,2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5,19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03,4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6,36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16,98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856 그외 어버이날 안부인사만 한 후기 3 08:56 145
178855 그외 애기는 엄마 예쁘다고 하는데 주변에선 애기가 싫어한다고 말하는 중기 24 05.08 1,694
178854 그외 서른 넘었는데 자리 못잡아서 어버이날 초라한 중기 9 05.08 1,392
178853 그외 삶에 만족한다는 말이 정확히 무슨 말인지 궁금한 중기 8 05.08 542
178852 그외 헤어라인 왁싱 레이저 궁금한 후기! 1 05.08 101
178851 그외 지금 삶에 만족하는데 왜 우울증상이 있는지 궁금한 중기 14 05.08 1,188
178850 그외 학원 등록에 도움 구하는 중기 05.08 125
178849 그외 부모님 기대에 부응하기 피곤한 초기 8 05.08 741
178848 그외 긴 여행이 나를 찾는데에 도움이 되는지 궁금한 초기 22 05.08 1,222
178847 그외 나도 어버이날주제 내가 신경써야하는건지 궁금한 중기 11 05.08 929
178846 그외 부모님한테 차별받는거 서른넘어도 서러운 후기 8 05.08 1,058
178845 그외 남편보고 우리 부모님한테 어버이날 연락드리라고 요구해도 되는 부분일까? 22 05.08 2,211
178844 그외 매년 어버이날마다 싸우는 가정 흔한지 궁금한 초기 8 05.08 1,088
178843 그외 가봤던 동남아 여행지 중 가장 좋았던 곳 추천받고싶은 초기 33 05.08 1,011
178842 그외 안경안쓰고 다니던 덬 라섹 한달 후기 4 05.08 580
178841 그외 뭐든 피터지게 예약해야 하는거 너무 지겹고 귀찮고 포기하게 되는 중기 25 05.08 1,805
178840 그외 무월경이 지속돼서 걱정되는 중기.. 12 05.08 1,127
178839 그외 줄이어폰 장단점 후기 5 05.08 522
178838 그외 생에 처음....^^ 으로 스케일링 받은 후기 (사진 주의) 6 05.08 1,455
178837 음식 성심당 망고시루 후기 13 05.08 2,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