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 생신 선물로 비싼 브랜드 사드리고 혼자 흐뭇한 후기
3,180 13
2018.12.15 19:56
3,180 13

엄마 생신이고 이번에 크루즈 여행 갈 계획이라, 겸사 겸사 옷 한벌 해드리려고 오늘 같이 백화점에 갔어.

크루즈 여행 중 입는 드레스코드에 말 그대로 드레스가 있더라고. 우리 나라 정서로선 흔치 않는 경험이고, 사실 걍 깔끔한 정장 바지나 스커트에 예쁜 블라우스 정도면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첫 크루즈 여행이라 기분도 낼 겸 예쁜 원피스를 한 벌 사드리려고 했지.

근데 우리 엄만 본인 다리가 안 예쁘다고 일평생 치마를 안 입으심. 그래서 기안 84 옷 사줄 때 한혜진이 그런 것처럼, 첨부터 아주 쎈 옷을 입혀보고 다녀야겠다! 싶어서 센존으로 감ㅎㅎ


여긴 우리 엄마 워너비 브랜드임. 난 걍 할머니들 입는 옷 파는 브랜드라고 생각했는데 여기도 명품? 라인이더라고. 되게 비싸더라ㄷㄷ 알고는 있었는데 여튼 더 비쌈. 그래서 내가 엄마 살 빼면 여기서 풀 착장으로 사준다고 옛날부터 그랬던 곳임.

첨엔 비싸다고 엄마는 대충 보고 가려고 했는데, 거기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안내를 잘 해주고 나도 붙잡아서 몇벌 입혀드렸는데 우리 엄마가 입는 옷마다 다 잘 어울리더라고ㅎㅎ 게다가 할인도 30%나 하고. 특히 되게 착붙인 옷이 있었는데 반짝반짝 비즈도 달렸으면서 우아해서 크루즈 여행때 입기도 좋고 나중에 격식있는 자리에 입어도 좋을 거 같았어.

근데 가격이 300 중반대ㄷㄷ 속으로 직원언니한테 가격 듣기 전 일부러 안 놀래려고 한 300 하려나? 하고 일부러 내 생각보다 더 비싸게 예상했는데 그거보다 더 나와서 사실 표정관리하기 힘들었음ㅋ큐ㅠ 하지만 정말 예쁘더라고.


그리고 나와서 그때부터 오만 브랜드의 드레시한 원피스란 원피스는 다 입혀봤는데 역시 처음 입은 옷이 강렬해서 그런지 눈에 잘 안들어오더라ㅋ

그래서 쿨하게 3개월 할부로 결제 했어!ㅋㅋㅋ


엄마가 평생 안 입어본 원피스며 화려한 볼레로 스타일의 가디건이며 입어보는데 정말 TV나오는 재벌가 사모님처럼 예쁘더라. 우리 엄마도 아빠만 살아있었으면 저런 옷 입고 살았었겠지 싶어서 맘이 약간 좀 싱숭생숭했음. 어쨌든 개인적으론 엄마가 첨으로 예쁜 원피스며 치마들을 원없이 실컷 입어보고, 또 좋아하는 모습을 봐서 흐믓했어. 역시 첨에 강렬하게 시작해서 그런지 나중에는 평소엔 엄마가 갈 생각도 않고 보지도 않던 화려한 스타일의 옷을 내가 권하기도 전에 먼저 골라서 입어보겠다고 해서, 엄마도 신난 것 같아서 좋더라.


직원 언니도 이런 딸 없다고 칭찬해줬지만, 혼자 뿌듯해서 써봐!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후 x 더쿠🫧] 감사의 달 선물도 더쿠는 더후지 (더쿠는 마음만 준비해, 선물은 더후가 할게) 5/4, 단 하루! 522 00:05 8,55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15,75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62,19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32,2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44,86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10,7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33 그외 비행기 안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진 않겟지 무서운 초기 2 02:11 145
179032 그외 많이 걸으면 핏줄이 터질 수도 있을까? 멍의 원인을 찾는 초기 01:35 119
179031 그외 피부과 꾸준히 다니는 덬들에게 묻는 중기 01:32 92
179030 그외 쌍커풀 5년차인데 푸는 수술 고민되는 중기 3 01:28 193
179029 그외 23살 모쏠인데 이게 좋아하는 건지 아님 걍 외로워서 그런건지 헷갈리는 후기 8 00:07 433
179028 그외 미용실 갈 건데 원하는 스타일은 없는 중기 2 05.03 167
179027 그외 기독교인 덬들에게 기도에 대해 궁금한 중기 10 05.03 232
179026 그외 마르고 가슴 작은 덬들 스포츠 브라 뭐 입는지 궁금한 초기 2 05.03 283
179025 그외 앞치마 사는거 도와줄 미술덬을 모집하는 초기 1 05.03 122
179024 그외 처음으로 한의원에서 추나받고 왔는데 아리송한 중기 4 05.03 340
179023 그외 지금 당장 헹복해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초기 16 05.03 792
179022 그외 옷 서칭을 부탁하는 초기 2 05.03 608
179021 그외 전문대 물리치료과 나왔는데 직업 바꿀수있을까 하는 중기 4 05.03 823
179020 그외 상담이 필요한지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하는지 궁금한 초기 8 05.03 327
179019 그외 난 아줌마덬인데 오월이가장 싫은 중기 15 05.03 2,276
179018 그외 공황장애 7년차 후기 7 05.03 876
179017 그외 부정출혈 궁금한 후기 2 05.03 352
179016 그외 이렇게 헤어졌을 때 재회하고 싶으면 연락 한동안 참는 게 나을지 궁금한 중기.. 6 05.03 614
179015 그외 자폐 스펙트럼 여자아이 키우는 중기 20 05.03 2,713
179014 그외 성심당 떠망고(미니망고시루?) 매일 먹는 후기 19 05.03 2,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