덬들은 살면서 겁나게 안풀리는 때가 있다는걸 한번씩 겪었어? 내가 요새 그걸 겪는중.
11월 중순부터 슬슬 하는일들이 꼬이더니
살도 3키로가 확 쪄버리는 바람에 안그래도 아픈 무릎이 최근엔 자주 아픈것같고
친구랑도 싸워서 거의 절교까지 갈뻔하고
회사에서 하는 일도 뭐를 하나 하려치면 그게 중간에 꼬이거나
상사의 오해를 사서 욕을 바가지로 먹고 대인관계도 망망 테크를 타고 있는...
같은 A라는 일을 해도 전에는 안한 실수라면 최근에는 진짜 누가 내 눈을 손으로 가리고 있는것처럼
하지도 않았던 실수를 연발하고 있어. 안그러다가 갑자기 댐이 무너진것처럼 확 터져버리니까 정신을 못차린다 진짜...
근데 더 소름인건 친구의 지인? 쯤 되는 분이랑 같이 저녁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분이 헤어지기 직전에 나한테 요새 잘 안풀리지 않냐면서, ㅇㅇ씨한테 올 막달이 좀 그럴거라면서 그래도 힘내라고 말하시는 거야
나는 진짜 힘들다 소리 암것도 안하고 내 친구도 요새 내 회사일이 안풀리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거든. 근데 앞에서 이런얘기를 하니까 막 소름이끼치고 약간 뒷목이 선다고 하나?
그런 기분이 드는데 그분이 그래도 이번에 잘 넘기면 내년은 좋을거라고 얘기해주셔서 걍 감사합니다 하고 말았거든.
막 쓰다보니까 얘기가 길어졌는데 덬들한테도 이런 때가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부터 겪고 있는 일이라ㅜㅜ 안좋은건 한꺼번에 찾아오는 순간이 있긴 하구나.. 싶어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