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선생님이신데 나한테 좀 특별한 선생님이셔
나 한창 힘들때 피부과진료 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일 해볼 생각 없냐고 하셨거든
원래 조금 아는 사이? 애매한테 아빠가 진료받으러 몇번 다니셨고 둘이 얘기하시다가 좀 친해지셨나봐
밖에서 따로 볼 정도의 사이는 아니고 그냥 진료받을때 애기하는정도?
그래서 나도 아빠 찬스개념으로 점빼러갔을때 그냥 좀 할인해주시고 그랬어
그뒤로 가끔 피부에 문제생기면 가는정도였다가
한창 힘들떄 일 해볼 생각없냐고 하신거고
그때 내가 살때문에 자존감 바닥이었어서 힘들었던거라 계속 거절식으로 대답해서 기회놓쳤었고ㅠㅠ
그뒤로 2년뒤에 유럽 여행 갔다가 햇빛알러지때매 진료받으러 갔던거거든
그때도 뭐하냐고 하셨는데 안내데스크에서 일하게 됐는데 알고보니까 선생님이 여기 센터 회원이셨더라고
딸이랑 남편분도 가끔 오시고ㅋㅋㅋㅋㅋ
암튼 나 첨에 못 알아 보시다가 알아보심ㅋㅋㅋㅋ
많이 예뻐졌다고 그때보다 훨씬 행복해보인다고
그뒤로 오실때마다 인사하고 그랬는데 지금도 일하는중이거든 근데 방금도 오셨는데 이거 둘이 먹으라고 바나나우유 사다주셨어ㅠㅠ
그래서 같이 일하는 오래 일한애한테 원래 선생님 자주 사다주셔? 이랬는데 아니라고 언니때매 그런거같다고 했거든
근데 그거 들으신듯ㅋㅋㅋㅋㅠㅠ 아직 안 가셨는데 얘기해가지고ㅠㅠ 가신줄알고ㅠㅠ
암튼 여러모로 너무 감사하신분이야 나한테
그때 일 권유하신게 나한테 큰 의미였거든 그때 이후로 조금씩 자존감이 올라갔고 인생의 시발점이었다고 해야되나
그래서 감사인사 쪽지 드리고 싶었는데 부담스러워 하실까봐 참았거든
근데 방금도 바나나우유 주시고 가신거 보니까 다시 쪽지랑 내가 만든 작은 머핀 몇개 드리고 싶어졌어ㅠㅠㅠㅠ
덬들이 보기엔 어때? 오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