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지도 적지도 않은 연애를 해온 이십대 후반 덬임
지금 남자친구랑은 200일 조금 안되게 사귀는 중이고..
가끔 사소하게 싸우는게
뭐 할래, 뭐 먹을래, 어디 갈래 다 물어봐도
너 하고 싶은 거, 너 먹고싶은 거, 너 가고 싶은 곳 다 내가 정해야해
말로는 나랑 하면 다 좋다면서
이거 하자 그러면 이거는 좀.. 저거는 좀.. 아니 그럼 본인이 정하면 될거를 매번 만날 때마다 이런식임..
이번 여름 너무 더워서 여름에는 거의 집에서만 데이트 했는데
본인은 집에만 있으니까 좀 서운한 기색이어서(장거리라 자주 볼 수는 없음)
날 좀 풀리면 그 때 돌아다니자 했는데
지금은 위와 같은 이유 + 맨날 피곤하대
근데 내가 휴무도 본인 반절 정도 밖에 안되는데 그 휴무 전부 본인 만나는데 쓰고
지금 나 일하는 곳 인원도 적어져서 배로 힘든데 만날 때마다 피곤해하니까 이번에는 각자 쉬자 하면 또 그건 싫다고 하고
또 만나면 진짜 너무 잘해줘
다 해주려고 하고 내가 생리 전에 기분 다운되는거 진짜 심한데 그 때도 다 맞춰주고
퇴근하고 몇 시간 기차 타고 나 보러 와주는거도 쉬운거 아닌데 매번 그렇게 해주고..(내가 휴무가 적으니깐 얘가 나 사는 곳으로 오는게 더 잦음)
아까 저녁께 전화할 때 주말에 뭐 할까? 물어보니까 본인 지금 피곤해서 생각하기 싫다고 나중에 얘기 하자는데
이미 그 전에 몇 번 뭐 하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본적 있는 상황이라 짜증나는거야ㅋㅋ
사실 난 전화하면서 주말에 어디 가면 좋을지 좀 돌아다니면서 보고 있었는데
순간 욱 해서 내일은 생각 날 기분이겠냐 좀 비꼬면서 쏘아댔는데
있다가 연락한다고 해놓고 지금 네 시간 가까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