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려고 했는데 학원 때문에 좀 피곤해서 오늘 보고 왔어. 원래 다음주 아니면 다다음주에 보려고 했더니 오늘 학원 특강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집에 와서 불고기 버거 세트 후딱 먹고 곧바로 출발함. 사실 후기 몇개 찾아서 보니까 연출이 정말 별로였다고 해서 나도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어. 이전 작품이 흥하면 다음 작품은 망한다는 우디 앨런의 법칙이 깨지기를 바라고는 있었으나 그런 기적 같은 건 일어나지 않았지. 안타깝게도. 이전 작품이 블루 재스민이었던지라 더더욱 화가나더라고.
한 초~중반쯤 까지는 괜찮았는데 후반부~결말까지는 정말 노잼. 결말은 진짜 최악이야. 사람들이 결말이 별로였다고 해서 무슨 결말이었길래? 싶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직접 보니까 기가막혀서 말이 안 나오더라. 난 줄거리랑 예고편만 보고 콜린 퍼스가 엠마 스톤이 벌이는 일이 가짜일 거라고 생각해서 그걸 밝히려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져서 이러쿵 저러쿵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하...
CJ ONE 포인트로 천원 할인받고 추가로 2천원 할인 받아서 5천원에 봤는데 8천원이라는 제값을 주고 봤다면 그 8천원과 시간이 아까워서 짜증냈을거야. 콜린 퍼스랑 엠마 스톤 케미 생각보다 좋더라. 음악이랑 영상미는 언제나 그랬듯이 훌륭했고. 근데 조연 배우들이 별로 매력있지는 않았어. 깨알 조연이 한 명이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배경이 남부프랑스라 미드나잇 인 파리 생각하고 보러 갈 덬들도 있을 것 같은데 진짜 기대하지마. 기대치를 낮춰도 최악이었거든. 배우들이랑 OST랑 영상미는 좋았으나 딱 거기까지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