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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두달 동안 교정 땜에 치과 다닌 후기 (좀 많이 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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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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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정 전 (상담, 정밀검사, 윗니 발치)


나는 돌출+무턱에 치열도 좋은 편이 아니라 매우 무지 콤플렉스ㅠㅠ

근데 교정 하려면 돈 어마어마하게 드는거 알지?... 돈땜에 거의 포기하고 살고 있었음

그러다 어느날 페북에서 이벤트 하는걸 봤고, 뭐에 홀린듯 치과 상담 예약을 잡았었어

이거 사기 아닐까 엄청 의심했는데 가보니 시설도 나름 좋고 괜찮은 느낌인거야

그래서 엄마랑 상의하고 바로 정밀검사 들어가기로 했음!


석고로 본뜨고 사진도 찍고 이러는데 

내 입이 너무 작아서 입 찢을 때 고문 당하는 느낌이었어 ㅠㅠㅋㅋㅋㅋ

이 날은 정밀검사만 하고 집에 돌아갔고

한 2주 뒤? 두번째 내원했을 땐 내 치아 상태랑 어떻게 교정 진행할건지 사진 보면서 설명해주셨음

힘들게 갔더니 별거 없이 상담이 끝나서 좀 허무했던 날이었어ㅋㅋㅋ


그리고 그 다음 세번째 내원 때는 윗니 두개를 발치했어

나는 워낙 치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무섭고 그러진 않았어

마취할 땐 좀 따끔했고 이 뽑을 땐 잡아 뜯는 느낌과 소리가 났지만 아프지는 않았음

근데 그 후가 너무 불쾌했어ㅠㅠ 피 뱉지 않고 먹어야 되는거...

그리고 제일 소름이었던건 두시간 뒤 거즈를 뺐는데 이 뺀 곳 뻥 뚫려 있는 느낌ㅋㅋㅋ

있던게 없어지니까 느낌 너무 이상하더라

마취 풀리면 통증이 심할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나는 통증이 1도 없어서 신기방기..


여기까지가 아직 장치 부착하기 전이야

교정이 쉽게 되는 일이 아니라는걸 알았지ㅠ.ㅠ





2. 윗니 교정 시작


드디어 네번째 내원 때 윗니에 장치를 부착했어!

철사는 연결 안하고 장치 부착만.. 일단 붙여놓고 적응 기간 가지라고 하시더라

장치 부착하기 전에 스케일링 해주시고 막 모래가루 같은거 뿌리고 물 뿌리고 했던거 기억난다

치아 표면이 매끄럽고 건조해야 더 잘 붙기 때문이라고 했던 것 같아

그리고 어금니 사이에 파란색 고무줄 총 네개를 낌

다음에 반지라는걸 그 사이에 껴넣을건데, 그 전에 사이를 벌려놓기 위에 끼는거라고 하셨어


다 붙이고 입 헹구고 입술을 닫으려고 하는데ㅋㅋㅋㅋ 교정기에 걸려 잘 안닫혀서 놀랐어

엄청 걸리적 거리고.. 웃고 나면 윗입술이 안내려옴ㅋㅋㅋㅋㅋㅋ

이러고 어떻게 사나ㅠㅠㅠㅠ 했지만 인간은 적응을 한다..! 다 적응이 되더라고

이 날 교정용 칫솔이랑 치간칫솔, 왁스를 받아왔어

왁스는 교정기 때문에 입 안이 헐 수도 있는데 그 때 교정기에 붙여서 고통을 좀 덜 수 있어~


그리고 다섯번째 내원

윗니에 드디어 철사를 연결하고 어금니에 반지를 끼우는 날이었어

와.. 철사 연결하니까 치열 고르지 못한게 더 부각되었음 구불구불

그리고 반지도 껴넣었음

나 솔직히 반지가 뭔지 잘 모르겠다ㅎㅎㅎ 아무튼 교정 수월하기 위해서 끼는거!


여기까지 했는데 신기하게도 큰 통증이 없었어 헐지도 않았구

처음에만 적응이 안되서 불편한 정도였지

아 그런건 있었다!!

차가운거 마시면 좀 시렸어ㅠㅠ 괜찮다가 갑자기 확 시려짐 





3. 아랫니 교정 시작, 얼마전 얘기


여섯번째 내원에는 아랫니에도 장치를 부착했어

아랫니는 발치부터 안하고 장치 먼저 붙이더라~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하심

이 때도 윗니랑 똑같은 방법으로 부착 

근데 아랫니 장치는 좀 더 긴 것 같은 모양이었어

그리고 아랫니가 넘 촘촘해서 겁나 징그러웠음ㅠㅠㅠㅠ

확실히 달라서 그런지, 입 안이 긁히면서 좀 헐기 시작.. 처음으로 왁스를 쓰게 됐어

또 이 때도 마찬가지로 파란 고무링을 네개 껴넣음


일곱번째 내원!

역시나 윗니랑 똑같이 철사를 연결하고 반지를 끼웠어

아랫니는 더 치열이 안좋은게 눈에 확 들어와서 완전 보기 싫었음ㅋㅋㅋㅋ


여덟번째 내원 때 아랫니 두개를 발치함

이 때 발치해준 의사쌤이 안아프게 신경써주셔서 넘 감사했어ㅎㅎ

마취하고 이제 뽑으려는데 마취했는데도 좀 아픈거야

아랫니는 윗니보다 뿌리가 더 강하대~

내가 아프다고 하니 한번 더 마취 놔주심

그리고 좌우로 계속 움직이다가 아주 힘들게 뽑았어ㅠㅠ


지금은 윗니 아랫니 발치한 곳 다 아물고 적응한 상태야


얼마 전에 또 몇일 전에 또 치과 갔다왔었는데 

그 날은 윗니 맨 끝 어금니에 또 장치 부착하고, 철사를 좀 더 굵은걸로 교체했어

입 움직일 때 끝에 붙인 장치에 찔려서 좀 아프다ㅠㅠ 이것도 곧 적응되겠지?







-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교정으로 치과 다닌 얘기야

엄청 길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교정 생각하고 있어서 이런거 읽고 싶어하는 덬들도 있을까봐 한번 적어봄

그리고 쓰면서 나도 좀 정리해보려고ㅋㅋㅋㅋ


나는 운 좋은거 같은게 다른 사람들보다 통증이 없다는거..!

검색해보면 죽 먹고 그런다던데 나는 밥 정말 잘 먹었어

불편한건 먹을 때 장치에 엄청 끼는거, 먹는 속도 느린거, 양치할 때..

그래도 이게 어디ㅠㅠㅠㅠㅠ

그렇게 하고 싶던 교정인데.. 나중에 예뻐질거 생각하면서 참고 있다

교정할 때 그냥 신경 별로 안쓰고 놔두는게 맘 편한 것 같아


아 그리고 윗니가 벌써 많이 고르게 되서 기분 좋아!!!

진짜 눈에 띄게 좋아짐

얼른 변화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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