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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호텔 밤샘근무해본 후기
4,714 16
2015.04.14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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덬들아 안녕 저번에 일본 호텔에 취업한 후기 썼던 덬이야

응원과 격려댓글 고마웡 이렇게 말하니 연예인 된 기분 ㅋㅋㅋㅋ

어제가 처음은 아니었는데 호텔은 역시 24시간이다보니 밤샘근무 하는 날도 있거든

밤샘근무 하면 다음날은 휴일이긴 한데 내일은 미팅 잡혀있어서 휴일인 사람들도 전원 출근이라능....슬프다능.....

저번에 밤샘근무 하고 3연휴였으니까 휴일 땡겨쓴 셈 쳐야지 뭐


우선 난 도쿄는 아닌데 한국에서 직항비행기가 있는 도시의 호텔에서 근무중이야

이 근방 호텔 중에 꽤 큰 편인듯 객실이 400개정도 되니깐

친구가 첨에 나 어디에서 근무한다 할땐 그렇구나 하더니 호텔건물 보고 뭐야 왜이렇게 커 하고 당황하더라고

그래서 만실인 날은 진짜 사망직전............................

나는 만실인 날은 8시간 시프트로 한번 들어가봤는데 으어.... 체크인 줄이 안줄어들어 ㅎㅅㅎ....


어제 내가 했던 업무는 다음날 체크인 예정인 손님들 방 배정하는거였는데

평일인데 뭐 행사있는지 예약률이 좀 높아서 방 배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어 ㅠ

밤샘근무 하면 새벽에 2시간정도 잠 자는 시간 있는데 자는 시간 쪼개서 했다능 ㅠㅠ..

선배 말에 의하면 성수기때는 그냥 못잘때도 있대

곧 골든위크인데 걱정이 된다-_- 망했다-_- 


아직;;;;;은 손님한테 폭풍같이 까인적도 없고 개진상손님을 대면한적도 없는데

입사한지 한달만에 벌써 몇번이나대단한 손님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어

1. 인수인계 시간에 전날 사람한테 전해들은 이야기인데 

방 청소 하시는 분들이 청소하려고 들어가보니 방이 "배설물"로 난리가 나있더라....라고

인수인계자가 배설물이라는 단어를 써서 정확히 어떤 배설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는 당연히 배상 청구해

2. 이틀전인가 이것도 인수인계 시간에 전해들은 건데

원래 청소 들어오지 말라고 했던 사람이 프론트로 전화와서 방이 좀 더러워졌으니 청소 들어와달라고 했대

그래서 청소 하시는 분들이 들어가봤더니 소변으로 물바다가 되어있었더라는.....

도대체 뭘 얼마나 싸질러야;;;;;; 소변으로 물바다가 되는건지

아무튼 이 경우도 당연히 다음날 방배정 못하고 비워둬야 하는거에다가 매트리스 클리닝요금 그런거 다 청구했대

3. 우리 호텔은 캔슬요금이 있는데 당일 캔슬도 무료로 되긴 한데 정해진 시간 있거든 오후 몇시까지

단체예약은 일주일 전부터 캔슬요금 있고

근데 어떤 사람이 예약해놓고 안나타났어 이런 경우에도 캔슬료 청구하는데

그 사람이 또 예약했길래 그때 오시면서 캔슬료도 지불해달라고 해둔 상태였는데 또 안나타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두번의 캔슬료가 적립된 상태였는데 또 예약을 한거야

과연 세번의 캔슬료가 적립이 될지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 <-

4. 되게 깐깐한 고갱님이 계시는데 거의 결벽증 수준으로; 청소 상태를 체크하고

심지어 개인청소도구도 가져와서 =_= 셀프로도 청소를 한다는 손님이 있어

조오오오오오오오온니 까다롭고 클레임도 많이 건다는데 되게 자주옴;;;;;;;;;;;;;;;;;;;;;;;;;;;;;;;;;;;;;;;;;;;;;;;;;;;;;

근데 어쩌다 내가 그 분의 내선전화를 받은적 있었는데 젠틀함이 탑클래스였어서 더 당황스러웠어

연박 손님에다가 요구조건이 많아서 매일 아침에 오늘은 몇시에서 몇시 사이에 청소 들어와달라 이런식으로 요청을 하나봐

그 전화를 내가 받았는데 의외로 젠틀하게;;; 몇호에 누구인데 (여기서 일단 나 동공지진) 

오늘 청소 시간 요청때문에 전화했다 평소보다 늦게 전화해서 죄송하다 지금 요청사항 말해도 괜찮으시냐 하면서;;;;

당연히 나는 괜찮다고 하지 ㄱ- 물론 괜찮은 시간이었기도 했고

그러니까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외출예정이니까 그 사이에 세팅 해줬으면 좋겠다 늦게 말씀드려서 죄송하다 잘좀 부탁드린다 하는데

.............................................. 내가 들어온 내용과 너무 갭이 심한데;;;;;;;;;;;;;;;;;;;;;;;;;;;;;;;;;;;;;;;;;;;;;;;;;;;;;;;;;;;;

근데 모든 직원들이 다 알정도인 분이라;; 그냥 그 날이 친절했던걸로 자체결론 내렸어


한달정도 호텔에서 근무해보고 느낀점은 그냥 아무짓도 안하면 진상손님 안된다는거야;;;;

밤샘근무 하다보면 아무래도 한잔 드시고 오신 손님들도 많이 보는데 그 분들이 의외로 되게 친절함

종종 일해야되는데 귀찮을정도로 말을 걸어서 곤란할 때가 있을 뿐 ㅠㅠ

출장 오신 샐러리맨 오빠들이 술먹고 와서 체크인하면서 우왕 여기 호텔 언니들 귀엽당 할때도 있고 ㅋㅋㅋㅋㅋㅋ

내 명찰 보고 어디 사람? 일본어 잘하네 고생많지? 열심히 해! 하고 말 걸어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진짜 짱고마움 ㅠㅠ


우리 호텔은 가까운데에 경찰서도 있고 아무래도 직원들이 여자들이다보니까 지배인이 경찰서에 부탁도 해놨다고 하더라고

야간순찰같은거 돌때 우리 호텔도 꼭 들러달라고 

밖에만 둘러보지 말고 안에까지 들어와서 별일 없냐 한번씩 물어봐 달라고 했다더라

이렇게 자주 경찰이 들락거리면서 확인을 해야 직원도 안심 손님도 안심에 

나쁜;;;무서운;;;;사람들은 경찰 자주 오는 호텔이라고 피한다면서 ㅎㅅㅎ


솔직히 밤 늦은 시간에 좀 인상 안좋은 남자분이;; 예약 없이 빈 방 있냐고 오면 초큼 무섭긴 해... 어쩔수 없어 이건........

그래도 밤에 나 혼자 근무하는것도 아니고 근처에 경찰서도 있고 밤 되면 프론트 출입하는 문 안쪽에서 잠궈두기도 해서 나름 안심이 되더라

프론트 문 잠궈두는건 우리 호텔 계열의 다른 지점에서 어떤 미친놈이 슬쩍 들어와서 엿본적이 있어서라고 하더라.....................

그쪽으로 들어오면 뒤쪽에 사무실로도 들어갈수 있는데 거기에 금고도 있고 하니까.... 

낮에야 직원들 많으니까 괜찮은데 밤엔 직원 안많아서 잠궈둔다고 하더라고


내 직장의 최대 장점은 po사원할인wer

계열 호텔이 여기저기 놀러갈만한데에는 다 있어서 ㅎㅅㅎ 직원할인 30% 된대 +_+

직원의 가족 및 지인할인은 20%!

가족할인의 최대장점은

호텔마다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우리 호텔의 경우에는 만일을 대비해서 예약 막아두는 방 있거든

우리 호텔 객실이 400개라고 치면 398개를 예약가능하게 해둔다거나 이런식으로

위에 썼던거처럼 배설물오염사건-_- 등으로 못쓰는 방이 생길수도 있고

종종.... 생각보다 자주; 향수냄새 같은게 방에 배서 비워둬야 하는 경우도 생겨

그래서 그런 막아둔 방이 존재하기때문에 겉보기에는 예약률 100%로 보여도 실제로는 99.8%라거나 할때가 있어

그리고 캔슬은 아무리 성수기여도 반드시-_- 몇건은 나오기때문에 만실인 날도 예약 강제입력 해버리면 됨;

가족이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하려고 하면 만실이라고 거절당해도 

내가 지배인이랑 얘기해서 막아둔 방 꺼내쓸수 있을거 같다 혹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 캔슬이 나올거 같다 하면

내가 직접 호텔 시스템 프로그램 들어가서 예약 강제입력 하면 예약되거든 ㅎㅅㅎ


혹시 주변에 호텔근무하는 친구 있으면 잘해줘 ㅋㅋㅋㅋ ㅠㅠ

새벽에 한가할거 같아도 진짜 개바뻐 일하다가 고개들면 날이 밝아오고 

또 일하다가 정신차리면 아침 체크아웃 손님들이 밀려오고 그러다보면 퇴근할 시간이야;;;;

호텔에서 일하면서 밥먹을때는 제대로된거 못먹어서 퇴근하고나 쉬는날 몰아서 챙겨먹는 편인데 살이 빠졌다.............

심지어 배가 들어가고 허벅지 안쪽 살이 빠졌다........................ 

운동은 커녕 친구랑 야끼니꾸집 가서 흡입하고 돈가스먹고 햄버거에 감튀먹고 쉬는날 나가기 귀찮다고 피자시켜먹고 

와 이건 개고생했어도 살이 찌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싶을 정도로 먹었는데 살이 빠져......

난 벌써 2kg 빠져서 48됐음 감사합니다 ㅠㅠ 죽어도 40kg대로 안내려간다고 투덜대던게 얼마전인데 ㅠㅠㅠㅠ


이번주는 시프트 보니까 더이상 밤샘근무는 없고 미팅이랑 외부연수가 있고

중간에 쉬는 날 덬질하러 도쿄 간다능

엑소쨩 팬미팅 갔다올거야 꺄르륵


플로어체크할때 당일 체크인손님이나 연박중인 손님들 이름 다 체크하는데 한국인 손님들 항상 있는데 나는 한번도 못봤어ㅠ

나랑 인연이 아닌가....................

오늘 아침엔 중국인 손님 둘이 와서 뭐라뭐라 하는데 다른 직원이 곤란해하길래 

내가 캔유스픽 잉글리쉬? 날려주고 무슨 일인지 들었더니 

현재 더블룸 숙박중인데 빈방 있으면 트윈으로 바꾸고싶다 차액 지불할테니 바꿔달라는 내용이더라고

그래서 일본어로 그 직원한테 이런 내용이다 얘기해주고 영어 대충 통하니까 대응해주라고 했는데

뭔가 내가 베테랑 된 느낌이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쿠타치들 일본 와서 호텔에서 묵을때 프론트 직원 명찰 유심히 봐봐 그 중에 내가 있을수도 있어 ㅎㅅㅎ

그 직원이 내가 아닐수도 있지만 격려의 한마디씩 요로시쿠네!

아마 감격해서 집에가서 혹은 휴식시간에 떠올리며 울거라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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