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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타고난 재능 때문에 쓸쓸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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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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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덬 얘기 차근히 풀어볼게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난 예술 쪽에서 일해
제목 그대로 나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이 있어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면..
어릴 때부터 그냥 알았다고 하는게 맞겠다
내 기억이 시작된 아주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쪽 분야에 재능이 있었어
같은 분야를 공부하는 남들보다 늘 쉽게, 힘들이지 않고도 난 늘 최상의 결과를 냈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그래서 나는 늘 당연히 앞서갔고
남들이 이쪽 분야의 프로가 되기 위해 거치는 수십년 이상의 과정을 다 뛰어넘고
난 아주 어린 나이부터 이쪽 현장에서 일하게 됐어
나의 상사? 들은 모두 다 나를 놀라워 했어
여기저기서 나를 필요로 했고
내 나이, 내 재능,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돈이 됐어
나는 금세 성공했고 행복했어

나는 이게 진짜로 행복하고 즐거웠어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서 즐거웠던 게 아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나는 너무 좋았어
나는 이 일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걸 아주아주 어렸을 때부터 느꼈는데 그게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 되니 행복했어

그런데 내가 이곳에서 만난 동료들?
나와 경쟁을 해야하는 업계 사람들은 나보다 최소 열살 이상,
이곳까지 오기 위해 갖은 노력과 고생을 다 한 사람들이었고
어린 나를, 그들보다 쉽게 온 나를 인정하지 않았어
하지만 나는 아주 둥글둥글한 성격이고.. 그 어떤 사람을 만나도 그 사람의 좋은 점이 일단 먼저 봐
나는 진심으로 그 사람들의 결과물이 좋았어
내가 하지 못하는 결의 작품이었기 때문이야
그래서 진심으로 칭찬을 하고 감탄을 했어

그치만 내가 그들 앞에 내 결과물을 내보이면
그 사람들은 그들의 작품에 대한 내 칭찬이 가식이었다 느끼고
마지못해 나를 인정하지만 동시에 재수 없어해
내 작품에 대한 억지스러운 비판이 이어지지만
그들의 작품은 팔리지 않고 내 작품은 늘 돈이 돼
나는 여기저기 불러다니는데 동료가 없어

아니 사실 있었는데, 많았는데
다들 내가 좋지만 나를 보면 괴리감이 느껴진대
그래서 난 이쪽에서 늘 혼자고..
협업이 필요한 분야는 아니지만 너무 슬퍼

나이를 먹으면 괜찮아질까?
사실 나는 너무 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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