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샤워를 하는데 엉덩이에 이상한 게 느껴지는 거임
존나.. 똔고가 부풀어올라서 만신창이가 된 채로 밖으로 나와 있었음. 아프거나 피가 나진 않았는데 정말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갔음
난 상관 없었는데 알아서 여자의사한테 보내줬음
옆으로 돌아누워서 이불 덮고 엉덩이만 깜
의사가 뭔가로 똔고를 쑤시는데 흡사 변비 심했을 때 똔이 나오려다가 다시 들어갔던 때의 불쾌함이 느껴졌음. 똔고로 읍읍하면 똔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느낌이겠구나 싶었음
그냥 치질이에요. 약은 필요 없겠고 수술해야 없어져요.
내가 봐도 보존성 치료로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모양새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날로 수술 예약함. 당장 내일로 날짜 잡자고 했더니 남자의사로 배정받음
이런저런 검사로 15만원 나옴 (비용 다 합해서 50만원 정도)
수술 당일. 수술 후의 꿀잠을 위해 2시간만 자고 일어남. 방광과 장을 비우고 수술대에 올랐음
등허리에 마취 주사를 맞음. 마취 기운이 오르면서 다리를 들려고 해도 들썩이기만 하고 발끝만 좀 움직여지는 정도?
엎드리게 하더니 헤드셋을 씌워줌. 워너원 노래가 계속 나옴. 아마 약속해요 영원+1 11 나왔던 거 같은데 캥거루가 안 나옴
근데 의사가 헤드셋을 들추더니 어제 검사한 걸 봤는데 심장 모양이 좀 이상한 거 같다고 혹시 모르니 제대로 검사 받아보라는 거임
아 뒤질병인가.. 지금 심장 수술을 하게 생겼는데 고작 치질 고치겠다고 이러고 있는 건가..
엎드려서 턱밑에 베개 받치고 헤드셋 끼고 수술 받으면서 눈물이 또르르 흐름 (나중에 판독 결과 보니까 문제 없다고 자기가 잘못 봤다고 함..)
수술은 내내 몸에 뭔가 올려놓는 느낌 정도만 났고 의사가 나한테서 떨어져 나온 피에 젖은 치핵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수술 잘 끝났다고 함
그리고 나는 병실로 옮겨짐
여기서부터가 제일 느리게 간 6시간이었음
마취가 풀리는 6시간 전까지는 고개도 들지 말고 물 마실 때, 밥 먹을 때만 잠깐 앉으라고 함
이때 고개 들었다가 수술 부위보다 머리가 더 아팠다는 사람도 봤기에 난 밥도 안 먹고 누워만 있었음
난 이미 남들 치질 후기를 읽어보고 중간에 소변 마려울 위험을 알고 있었기에 전날 밤부터 계속 물을 안 마셨는데도 2시간이 좀 지나자 요의가 밀려옴
참다 참다 그냥 휴대용 플라스틱 좌변기 같은 곳에 시원하게 싸려고 했는데 나오지가 않았음. 방광마저 마취된 거였음
다행히도 잠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잤다 깼다 하면서 6시간이 지남
막상 화장실에 가서 앉으니까 방광에 들은 건 별로 없었음
그날 하루는 항문에 껴 있는 거즈가 몹시 부담스러웠지만 링거대에 무통 주사를 달고 있었기 때문인지 다른 고통은 없었음
이틀째. 좌욕하고 거즈를 뺌.
똑바로 앉으면 아프진 않아도 항문이 덧날 것만 같은 느낌은 있어서 계속 누워 있다가 끼니 때마다 밥 한 공기 뚝딱 하고 드르렁함.
첫 배변이 그렇게 아프다는데 식이섬유를 착실하게 챙겨 먹어도 신호가 오지 않았음.
늦게 쌀수록 항문은 조금이라도 회복되어 있겠지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함
사흘째. 걍 앉아도 괜찮음.
변비약 2번 먹었지만 변기에 앉아도 방귀만 나옴. 원래 1일n변 하는데 운동을 못해선지 항생제 때문인지..
병원밥도 잘 맞고 해서 하루 더 입원해 있기로 함
나흘째. 드디어 존나 쌀 것 같은 느낌이 옴. 쾌변함. 크게 아프진 않고 평상시에 좀 빡세게 쌀 때 똔고 찢어질 거 같고 아린 정도?
링거 빼고 대신 진통제를 줌. 진통제 안 먹고 기다려봄.
막 아프진 않아도 쾌적하지 못하게 하는 정도의 고통이 느껴져서 그냥 진통제 먹음. 진통제 약효 도니까 평온해짐
아직까진 막 아픈 건 없고
앞으로 화장실에 폰 안 들고 가야겠다 싶음
존나.. 똔고가 부풀어올라서 만신창이가 된 채로 밖으로 나와 있었음. 아프거나 피가 나진 않았는데 정말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갔음
난 상관 없었는데 알아서 여자의사한테 보내줬음
옆으로 돌아누워서 이불 덮고 엉덩이만 깜
의사가 뭔가로 똔고를 쑤시는데 흡사 변비 심했을 때 똔이 나오려다가 다시 들어갔던 때의 불쾌함이 느껴졌음. 똔고로 읍읍하면 똔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느낌이겠구나 싶었음
그냥 치질이에요. 약은 필요 없겠고 수술해야 없어져요.
내가 봐도 보존성 치료로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모양새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날로 수술 예약함. 당장 내일로 날짜 잡자고 했더니 남자의사로 배정받음
이런저런 검사로 15만원 나옴 (비용 다 합해서 50만원 정도)
수술 당일. 수술 후의 꿀잠을 위해 2시간만 자고 일어남. 방광과 장을 비우고 수술대에 올랐음
등허리에 마취 주사를 맞음. 마취 기운이 오르면서 다리를 들려고 해도 들썩이기만 하고 발끝만 좀 움직여지는 정도?
엎드리게 하더니 헤드셋을 씌워줌. 워너원 노래가 계속 나옴. 아마 약속해요 영원+1 11 나왔던 거 같은데 캥거루가 안 나옴
근데 의사가 헤드셋을 들추더니 어제 검사한 걸 봤는데 심장 모양이 좀 이상한 거 같다고 혹시 모르니 제대로 검사 받아보라는 거임
아 뒤질병인가.. 지금 심장 수술을 하게 생겼는데 고작 치질 고치겠다고 이러고 있는 건가..
엎드려서 턱밑에 베개 받치고 헤드셋 끼고 수술 받으면서 눈물이 또르르 흐름 (나중에 판독 결과 보니까 문제 없다고 자기가 잘못 봤다고 함..)
수술은 내내 몸에 뭔가 올려놓는 느낌 정도만 났고 의사가 나한테서 떨어져 나온 피에 젖은 치핵 덩어리를 보여주면서 수술 잘 끝났다고 함
그리고 나는 병실로 옮겨짐
여기서부터가 제일 느리게 간 6시간이었음
마취가 풀리는 6시간 전까지는 고개도 들지 말고 물 마실 때, 밥 먹을 때만 잠깐 앉으라고 함
이때 고개 들었다가 수술 부위보다 머리가 더 아팠다는 사람도 봤기에 난 밥도 안 먹고 누워만 있었음
난 이미 남들 치질 후기를 읽어보고 중간에 소변 마려울 위험을 알고 있었기에 전날 밤부터 계속 물을 안 마셨는데도 2시간이 좀 지나자 요의가 밀려옴
참다 참다 그냥 휴대용 플라스틱 좌변기 같은 곳에 시원하게 싸려고 했는데 나오지가 않았음. 방광마저 마취된 거였음
다행히도 잠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었기에 잤다 깼다 하면서 6시간이 지남
막상 화장실에 가서 앉으니까 방광에 들은 건 별로 없었음
그날 하루는 항문에 껴 있는 거즈가 몹시 부담스러웠지만 링거대에 무통 주사를 달고 있었기 때문인지 다른 고통은 없었음
이틀째. 좌욕하고 거즈를 뺌.
똑바로 앉으면 아프진 않아도 항문이 덧날 것만 같은 느낌은 있어서 계속 누워 있다가 끼니 때마다 밥 한 공기 뚝딱 하고 드르렁함.
첫 배변이 그렇게 아프다는데 식이섬유를 착실하게 챙겨 먹어도 신호가 오지 않았음.
늦게 쌀수록 항문은 조금이라도 회복되어 있겠지 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함
사흘째. 걍 앉아도 괜찮음.
변비약 2번 먹었지만 변기에 앉아도 방귀만 나옴. 원래 1일n변 하는데 운동을 못해선지 항생제 때문인지..
병원밥도 잘 맞고 해서 하루 더 입원해 있기로 함
나흘째. 드디어 존나 쌀 것 같은 느낌이 옴. 쾌변함. 크게 아프진 않고 평상시에 좀 빡세게 쌀 때 똔고 찢어질 거 같고 아린 정도?
링거 빼고 대신 진통제를 줌. 진통제 안 먹고 기다려봄.
막 아프진 않아도 쾌적하지 못하게 하는 정도의 고통이 느껴져서 그냥 진통제 먹음. 진통제 약효 도니까 평온해짐
아직까진 막 아픈 건 없고
앞으로 화장실에 폰 안 들고 가야겠다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