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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내가 우울증을 극복한게 아니었다는걸 알게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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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8 0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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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2학년때 처음으로 정신과에서 우울증진단받고 입원치료까지 권유 받았을정도로 감정통제에 힘이들었어.
학교는 다녀야 하고 입원해버리면 분명 안좋게 소문날게 뻔하니 일주일에 한번씩 내원하면서 약물치료와 상담으로 1년정도 치료했어
오히려 나는 치료받으면서도 엄청 괜찮은척했던거같아
우울증 진단받고 엄마한테 좀 안좋은 소리를 들어서 그런거같아 병원갔다오고나서부터 말투가 애같아졌다느니
무슨 스트레스가 그렇게 받아서 그러냐느니..뭐 이런 섭섭한 소리를 들어서..
감정컨트롤도 이제 잘 되는척하면서
난 우울증같은거 없었어 라고 생각했던거같아
정신승리였지;


그래서 어느순간 병원은 안다니게되고
여차저차 굴곡있는 인생이었지만
어느새 직업이 있는 원덬이가 됐지
미용일을하고있어서 디자이너가되기 바로직전이었어
25살때였는데

지칠대로지치고 몸이아프더라고
근데 몸이 아파서 종합검진 받으러간 병원에서
조심스럽게 스트레스얘기를 꺼내면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든거일지도 모른다고 정신과랑 같이 치료했으면 하더라고 실제로 몸이아픈건 갑상선 호르몬 저하 때문이긴했는데 진료하는 내내 내가 말하는게 이상하다고 생각들었는지 그런 소리를 하더라고

좀 충격적이었다 나는 우울증을 잊고
남들보다 느린길을 걷고있어도 사람대하는게 서툴러도 그래도 사회에 적응하고 살고있다 생각했는데
완전히 까발려진 기분이었어

아 남들 눈에 우울증 환자처럼 보였구나 하는생각에
또 무서워지더라고
한달정도 일을 쉬고나서
다시또 없던 일처럼 일했어

근데 이젠 이게 안그런척한다고 없어지는게 아니더라
밤마다 쳐울고
사람을 많이 대하다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도 겹쳐지고 혼자있으면 거의 울고
그러다 밖에나가면 또 정상인 코스프레하고
친한친구한테도 못털어놨어
그런거 받아주는일 엄청 기운빠지잖어 누가 좋아하겠어..

지금은 28살이야 아직 미용일은 하고있지만
작년부터 자꾸 그만두고싶어져서 그런지
의욕이 없어서 몇달 일하고 쉬고를 반복하게 되더라고
직업선택이 최악이었나봐 무슨 자신감으로 사람들 대하는 직업을 선택했는지
사람들이 점점 무서워져서 여지껏
다른사람을 제대로 사귀어본적도없어
내가 감당이 안돼서

꾸역꾸역 보통의 사람들처럼 지내려고
나름대로 맞춰왔는데

아 이제는 더못따라갈것같아
무리라고 생각이든다

약물치료가 답일까
그냥 끝내버리고싶다고 생각하는 날이 점점 많아져
진짜 큰일이야

주절주절 쓰다보니 엄청기네
너무 답답해서 썼어
조언을 듣거나 할데가 전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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