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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고등학교 친구 상메보고 기분 몽글몽글해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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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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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일기스러운 글인데 어디 말할때도 없어서 이렇게 써본당.. 헿(창피)

고등학교 때 내가 되게 좋아했던 친구가 있었어
왜 같이 다니는 절친은 아니지만 보면 괜히 기분 좋고 막 챙겨주고 싶고 그런 친구 있잖아
이 친구가 그런 친구였어

공부도 되게 잘하고 얼굴도 성격도 그냥 사람 자체가 되게 사랑스러운 친구였어

그 친구랑은 고3때 처음으로 같은반이 됐었어

나는 평소에 공부할때 꼭 노래 들으면서 하거든
그리고 혼자듣는걸 좋아해서 누구랑 같이 듣는 편이 아니야

아마 그때가 시험기간 자습시간이였던거 같아
기억상 그 친구랑 앞뒤자리였는데

갑자기 친구가
"무묭아 나도 같이 들어도 될까?"
라고 하는거야

너무 설레고 기분 좋아져서 바로 응!! 했지
게다가 그 친구는 노래 듣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나랑 같이 듣는다니! 더더더 설렜어

이런저런 잔잔한 노래들 듣다가

그 친구가 어떤 노래를 듣더니
이거 너무 좋다고 누구 노래냐고 물어보는거야
나는 엄청 신나서 알려줬어

그 노래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였거든

내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라고 매일매일 듣는다고 이 앨범에 있는 노래 다 좋다고 막 들떠서 알려줬어
그러니까 친구도 나중에 들어보겠다고 노트에 적어갔었어

그리고 다음날이였나 자습시간이 또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나한테 또 같이 노래 들어도 되냐고 하는거야
그러더니 그 노래를 듣자고 했었어
나는 또 설레하면서 같이 그 노래를 들었지

아 그리고 자습시간 끝나면 꼭 노래 잘들었다고 고맙다고 해줬었어

그리고 그 후로는 같이 노래 들었던 기억이 없는데 왜인지는 기억이 잘 안나 자리를 바꿨었나..?

무튼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하고 스무살 때 두 번 정도 연락만 했었어 잘 지내냐고
두 번 다 그 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었어
나도 먼저 연락하고 싶었는데 괜히 망설여지더라고
그 후로는 한 번도 못했어

그리고는 그냥 가끔씩 생각만 하면서 지냈어
이 친구는 sns도 안하고 카톡프사도 거의 안 바꿔서 뭐하고 사는지 알 수가 없었거든

근데 카톡 상메에 노래는 자주 띄어놓더라고

그리고 얼마전에 카톡 상메를 바꿨는데 나랑 자습시간에 들었던 그 노래인거야
친구가 무슨 노래냐고 물어봤던 그 노래!

보자마자 음.. 기분이 좋아졌다고 해야할까?
막.. 막 기분이 엄청 몽글몽글 해졌어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같이 노래 들었던게 생각나서 이렇게 글까지 쓰게됐다 헤헿

되게 급마무리가 돼버렸네ㅋㅋㅋㅋㅋ

내가 속상하거나 우울한 일 있을때마다 듣는 노래야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되게 위로받는 느낌이 들거든
덬들도 꼭 한 번씩 들어봐!
http://img.theqoo.net/uSFvi
그 친구 상메야..(소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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