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우리회사는 7월 1일부터 근로시간단축제를 시행했어.

사실 워라벨도 맞추고 야근도 안 하니 좋은거다 하는데
여기엔 맹점이 있더라고....


9 to 6 8 to 5같이 출퇴근 시간 정해진 게 아니라
자출제(자율출퇴근제)일 때 ㅋㅋㅋㅋㅋㅋ

우리회사는 자출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지금 부딪치는 거 엄청 많아서 회사 난리났거든

개중에서도 일반 사무직이 아닌 개발직군이 유독 그래.
이유는 간단해. 프로젝트 때문이거든.

개발직군 자체가 아예 1년 365일 바쁜 게 아니라 어느정도 기복이 있어. 우리회사는 그 기복이 좀 심한 편이야. 개중에서도 특히 상품화가 난리가 났어.

영업이랑 PM에서는 일정 맞추라고 쪼지
업체는 컨트롤이 안되지 그러면 추가근무를 할 수 밖에 없거든.
기존에 자출제만 시행했을 때는 평일 근무시간 40시간 내에서 내가 금요일에 세시간 일찍가려고 목요일에 3시간 더 근무했으면 보고 안 해도 됐어. 그리고 금요일에 빠른퇴근 가능☆
아니면 월화수목 바빠서 빡세게 일해서 내 업무량 다 채웠네? 그럼 금요일 빠른퇴근☆ 이런식으로 활용했던 사람들이 대부분이야. 나도 그랬고.

근데 단축근로제 시행해버리니까 그게 안되는거야. 무조건 8시간 이상 근무하게 되면 보고해야해. 심지어 사전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버리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야근할 줄 알고 사전보고를 하래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사전보고로 신청한 시간이 2시간이다 그러면 30분 안에 집에 가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4시간 이상이면 휴게시간 30분이 생기는데 이거까지 계산해서 나가야하거든 ㅋㅋㅋㅋ 골때려 아주 ㅋㅋㅋㅋ

이제 시행한 지 2주 지났는데 난리났어
우리부서에서도 한 분이 주 52시간보다 한 시간 더 일했다고 경고날아오고 옆부서 선배는 일정맞추려고 야근하다가 경고 세 번 먹었어.... 이러다보니 이제 슬슬 경고먹겠다 싶으면 남은시간을 비업무(나 일 안했다는 시간 ㅇㅇ)로 표기하는 사람들이 생기는데 이것도 쌓이면 팀장님이 불려간대 ㅋㅋㅋㅋㅋㅋ 이러다 나중에 개개인이 감사대상이 되는 거 아니냐며 불신이 높아지는 중 ㅋㅋㅋㅋㅋ



게다가 무조건 52시간 맞추게 하려고 룰을 위해 룰을 추가하는 실정이라 회사가 난리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로시간단축제 나는 매우 좋다고 생각해.
하지만 회사에서 시행하는 자율출퇴근제랑 부딪치는게 너무 많아서 좀 짜증나기도 해 ㅠㅠㅠㅠ

왜냐면 저 VOC추합하는게 나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저걸 인사팀에 전달해야하는데 설명도 어렵고 나도 이해못하겠고 하여간 중간에 껴서 돌겠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