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도 그렇고 주변에서 하도 호들갑이길래 보러 갔당.
나덬 원래 케이퍼 무비 좋아하는 편이고, 호감있는 배우들이 나와서 좀 기대를 했어
근데 역시 기대가 너무 크면 안 되는 법...ㅠㅠㅠ
1회차 때 뭔가 한 방 터지길 기대하는데 그 한 방이 없어서 뭐지뭐지 기다리다보니 영화가 끝이 났어
근데 이게 좀 애매한게 재미없는 건 아니었는데 그렇다고 재미있다고 평할 만한 건 또 아니고???
끝나고 친구하고 얘기하는데 노잼인 건 아니고 영화 얘길 계속 하게 되긴 한데 뭔가 조금 아쉬운 ㅠㅠㅠㅠ
번역 관련해서 논란을 이미 접한 상태에서 본 거여서 자막이 약간 뭉뚱그리는 바람에 재미를 놓쳤단 생각이 들기도 하고,
뭣보다 영화 스크린이 어두운데다 상영관이 너무 작았던 게 마음에 걸려서
결국 상영관 큰 곳에서 한 번 더 보기로 하고 이번엔 코엑스 MX관으로 감 (홍보아님)
그러고 느낀 점은
역시. 케이퍼 무비는 일단 사운드 짱짱하고 상영관이 커야 일 차로 볼 맛이 나는구나 하는 거
두 번째는 배급사에서 자막 좀만 더 신경써줬으면 좋았을걸 ㅠㅠㅠ 하는 거.
영어 잘 못하는 내 막귀로도 보면서 어 왜 이부분 제대로 신경 안 썼지??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트위터에 누가 정리 해놓은 거 보니까 그 부분들 조금 더 살렸으면 영화 이해에도 도움되고 좀 더 재밌었을 것 같더라구 ㅠㅠㅠㅠ
"6면을 보세요" 같은 건 차라리 영화 내용 이해에 거슬리는 부분은 아니니까 그래...ㅇㅇ 하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다프네가 형사들한테 취조 받는 장면에서 클로드 베커의 대사나 (설명을 보고서야 다프네가 왜 그런 표정을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콘스탄스랑 데비의 대화, 태미나 루가 계획에서 하는 역할과 관련된 대사 등등
영화 속 중요한 내용인 계획과 관련된 오역들이 정말 아쉬웠어ㅠㅠㅠ
인물들 대화를 자막으로 보면서도 또 다른 내용들을 생각해야 하니까 몰입에도 방해가 되고....ㅠㅠㅠㅠ
암튼 영화 자체도 화려한 한 방이 없는지라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다.
근데 사실 오션스 시리즈가 원래 어땠는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이상한 부분도 아니었다 싶기도 해.
그렇지만 그런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만약 앞으로 오션스 시리즈가 이 배우들로 또 나온다면 보러 갈거냐?? 묻는다면 내 대답은 예쓰야.
정말 단순히 배우들간의 합이 무척 좋았다는 점이랑
등장인물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인물들에 대해 새로 이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진다는 점
또 무엇보다 케이트 블란쳇이 나오는 케이퍼 무비를 더 보고싶어서.......... ㅎㅎㅎㅎㅎㅎ
내가 꼽는 오션스8의 최대 장점이 바로 영화 속 캐릭터들인데 특히 케이트 블란쳇이 연기한 '루' ㅠㅠㅠㅠㅠㅠ
스토리 진행이 기본적으로 데비 중심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루가 제일 좋았다
다프네나 나인볼도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 ㅠㅠㅠㅠ
사실 나덬 배우 본체들에는 큰 호감이 없는 편인데도 영화 속 각각의 캐릭터들이 귀엽구 좋았어
쓰면서 생각 해 보니까 스토리 상 아쉬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보고싶었던 이유가 이 캐릭터들 때문이었던 거 같아.
오션스 일레븐에서였나??? 암튼 데비 오빠인 대니 오션이 출소할 때하고 처음 데비가 출소할 때 인터뷰하는 장면이 겹쳐지는 것도
영화보면서 혼자 킥킥했던 소소한 재미였던 거 같아
암튼 이런 덬들에게 추천
1. 주연 배우들 중 한 명이라도 호감있는 덬. 특히 케이트 블란쳇 좋아하면 무조건 봐야함.
2. 영화 캐릭터에 집중 많이 하는 덬
3. 미국 문화에 익숙한 덬 (영화 속 유머정서나 까메오 보는 재미때문)
이런 덬들에게 비추천
1. (영화상)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범죄를 원하는 덬
2. 박진감있는 스토리 원하는 덬
3. 배우 중 누구에게도 호감이 없는 덬 (그치만 만약 보게 된다면 케이트 블란쳇에 빠질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