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말하자면 원작에서 캐릭터만 데려와서 새로 만든 영화 같았음.
여중생A를 영화로 만든다고 할 때 가장 우려했던 부분이
에피소드 진행되는 사이 변화되는 인문들의 세세한 감정선이나 관계의 변화를 어떻게 영화로 압축시킬 것이냐? 였는데
원작에서 몇몇 에피소드를 가져오되 미래와 관련된 대부분의 감정이 잘린 느낌이었어
사실 영화 자체로 보면 그렇게 못 만든 영화는 아닌데
아버지나 어머니 각각에 대한 미래의 감정이나, 미래가 친구들과 갖는 감정들,
또 현재희라는 인물 개인에 대한 이야기들이 좀 아쉬웠어
특히 현재희 캐릭터는 원작에서 내가 미래만큼 좋아했던 캐릭터인데 영화로 오면서
재희가 가졌던 많은 매력들이 사라지고 그냥 미래만을 위한 캐릭터가 된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아쉽더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았던 점은
영화 자체로 보면 못 만든 영화가 아니야. 웃음이 나오는 부분도 있었고, 특히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던 씬도 있었어.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물을 풀어가는 감독의 시선이 따뜻하다고 해야 되나??? 인물에 대한 감독의 애정이 느껴져서 그게 정말 좋았어
무엇보다 미래라는 인물의 성장 영화라는 점에서는 괜찮다는 생각을 해
이런 덬들에게 추천
1. 잔잔한 성장영화 좋아한다
2. 김준면 배우를 좋아한다
3. 여중생A 캐릭터를 좋아한다.
(이건 좀 의견이 갈릴 수 있겠지만 나는 여중생A를 재미있게 봤기때문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좋은 부분들이 있었거든)
이런 덬들에게 비추천
1. 여중생A 원작을 무척무척 재미있게 본 덬
2. 뻔한 서사를 좋아하지 않는 덬
3. 가정폭력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덬 (장면이 많은 건 아닌데 그냥 난 좀 무서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