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도 올렸던 후기였는데 거기서는 엄청나게 정제를 했지만 여기는 그런 거 없ㅋ 엉 ㅋ 내 숨겨왔던 미친 똘끼를 다 퍼내주겠어!!!!!!!!!!
시간은 흘러 흘러 지난 4월 초 ... 이제 막 일을 시작 해서
텅장에 잠깐이라도 머무르던 돈이 있었을 때, 나 무묭은 에뤽이 내가 사는 도시에 온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에 내 이름은 에릭녀라고 에뤽 무한 찬양을 하고 다녔던 나였기에 헐 ? 미쳐써 ㅠㅠ 하면서 바로 콘서트 티켓을 알아 보기 시작함.
스탠딩 티켓은 40불, VIP 티켓은 180불이었음.
VIP 티켓을 사면 1) 제일 먼저 들어감 2) 에릭남이랑 사진 찍을 수 있음 3) 굿즈를 공짜로 준다고 함
여기서 1차 멘붕 ... 40불을 줄까 180불을 줄까...
2.8시간이냐 13시간이냐... (저 돈 벌려면 일 해야 하는 시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들한테 물어보고 밥 먹다 말고 숟가락 내려놓고 한참을 고민 또 고민 하다가 결국 일톡에 글을 올림
http://theqoo.net/talk/711219616
댓글 14개 달렸는데 다들 ㅋ? 당장 vip 사거라 하셔서 찐따 쫄보는 바로 묻따 바로 브이아이피 삼.
저금 통장 깨면서 뭔가 슬픈 마음이 들었지만 (잘가요 내 13시간...)
이메일로 또롱 날아오는 에뤽의 고운 얼굴과 티켓을 보니 그 마음이 사라짐.
아이고 이제 티켓 샀는데 너무 길어진다 얼른 스킵할께
나는 VIP 티켓 사서 그냥 오후 2시에 느즈막히 갔고 7시에 도어 오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오후 두시에 가니까 내가 앞에서 한 5번째? 로 들어간듯... 옆에 친구들 사겨서 말 걸기 전까지는 정말 시간의 방이었다
왜냐면 들고간 것은 오직 지갑과 핸드폰뿐이어서... 거기다가 핸드폰 배터리도 없어서 하지도 못 했거든 ㅠㅠ
옆에 애들이랑 이야기 하기 시작해서 진짜 신나게 떠들다 보니 입장 함.
이번 해외 투어는 LOOTE 라는 밴드가 opener (공연 시작 전에 흥 돋구는 사람들) 을 맡았는데 진짜 레알 젼나 잘생김...
진짜 존나 잘생겼었어 아니 오빠 진짜 사랑이세요? 잘생긴 남정네 둘이서 나한테 말 거는데 잠시 내가 천국에 와있나 싶었다.
에릭 동생 에디는 아예 매니지먼트 쪽으로 들어선듯 함! 공연 전에 막 셋업 하고 이것 저것 하고 있더라..
근데 소녀팬들 모자 푹 눌러썼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에듸~~!!!!! 갸아아악!!!!!! 이러면서 소리 지르고 ...
나는 가만히 이;ㅆ다가 머야 누군데 뭔소리야 하다가 씩 웃는 거 보고 아 쟤가 에디구나 하고 알아챔 ㅎㅎ
아무튼 오프너들의 공연이 끝나고 (길게 이야기 하기 싫어서 줄였으나 이 분들 공연도 어뭬이징 했음 ...
끝나자마자 바로 인스타 팔로우 함) 무대 치우고 이것 저것 하면서 ... 또 다른 15분? 10분이 갔음. 그리고 드디어 에릭남이 나왔습니다.
에
릭
남
!!!!!!!!!!!!!!!!!!!!!!!!!!!!!!!!
오늘 나는 한마리의 새우젓이 되서 토론토 땅바닥에 묻혀도 여한이 없을만큼 후회 없을 콘서트 기억을 주셨음...
미친 성량 뽐내시면서 춤도 추시고 무대 매너도 진쨔 좋았고 생글 생글 웃으면서 방방 뛰어 다니는데 ...
오빠 내 마음속 그렇게 뛰어다니면 내 좌심실 우심방 어쩌라구...
오빠 그렇게 웃으면 내 심장 판막들 제대로 일 못 한다고...
오빠 그렇게 나 바라보면서 (착각1) 웃으면 (착각2) 내 시신경 멀어버린다고...
손 한 5번 잡고 깍지도 2번 끼고...
13시간 절대 아깝지 않았음
그리고 진짜 무대 매너 개쩔어... 진짜... 어디서 이런 거 다 배워온 거야 에뤽...
그리고 천국의 문 부르는데 이 노래로 에릭남 입덕 시작 한 거여서
(EBS 강사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 이름도 심지어 선생님이 가르쳤던 과목도 기억이 안 나요. 그 강의에서 얻은 건 에릭남 밖에 없지만 아무튼..)
막 가사 하나 하나 다 외웠단말야 그래서
바뢈이 촴 좋돠!!!!!!!
날 어루만져 준다!!!!!!
슬금 슬금 내 맘 속 불을 즤펴 발길을 옮긴돠!!!!!!
에릑 해맑게 웃어주는데
오빠가 맑게 웃어줄 때마다 저는 다시 태어난 기분이었어요...
그리고 오빠가 오늘 생일인 사람? 이래서
손 번쩍 들고 저엿!!!!!!!!!!! 왜냐면 전 오늘 다시 태어났거든여!!!! (me cuz i was reborn today) 라고 했는데 못 알아들ㅇ므… ㅎ…
더 또랑 또랑하게 말 할 걸… 그에게 내 사랑을 전하기 위해…
그리고 에릭 영어로 말 할 때 진짜 개간지... 진짜 한국말은 솔직히 그 시발점 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밖에 안 떠오르는데
영어로 말하니까 사람ㄹ이 지적이고 섹시하고 goofy 한 매력까지 다 지니고 잇음...
영어로 말하며 엄청 편해 보이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럴텐데 (영어는 국구 까까??? 지만 한국말은 편해보이는 .. 유노) 라는 생각이 들며 잠시 씁쓸해써씀
아무튼 그렇게 1초 같은 1시간 30분이 흐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 끝나고 에릭이랑 사진 찍고 ㅠㅠ 같이 영상도 ㅉ기었어 ㅠㅠㅠㅠㅠ 에릑이 동영상에 “하이 무묭~” 해줌...
싀...팔... 오빠... 저 앞으로 세상이 저에게 힘든 일 주고 개 똥 같은 일 투척 할 때 이 영상 보면서 힘낼께요...
그리고 오늘은 제 생일이에요 왜냐면 전 다시 태어났거든여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신실한 크리스챤이어서 혹시라도 기분 그래 할까봐...
“Eric.. I’ll bless you even though you ain’t sneeze”
(에릭… 당신이 재체기 하지 않아도 항상 당신을 축복해요) 라는 개드립 남기고 빵 터지는 에릭의 얼굴을 보며... .. 넘나 행복했음
(북미/유럽은 누군가가 재체기를 하면 bless you! 라고 말하는 문화가 있어 ㅎㅎㅎ 근데 재체기 하지 않아도 난 늘 널 bless 할 거라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개드립입니다...)
나왔는데 오프너 그룹인 LOOTE 가 있는거임 그래서 하... 사진 찍어요 오빠들... 이러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내 앞에 한 그룹이 남아 있었음 그래서 걔네 사진 다 찍기까지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 그룹의 드러머가 사진 찍다 말고 나 보더니 환하게 웃으면서 어, 너 무대 맨 앞에 있었던, 맞지!? 이러는거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어떻게…???? 아세요…????
나 그렇게 ... 인상 깊었나... ㅎ...
아무튼 맞다고 하면서 막 깔깔거리고 웃고 넘나 부끄러워서 그냥 사진 한 장 찍고 공연 어메이징 했어 토론토 꼭 돌아와야해 ㅠㅠ 이러면서 하루를 마무리 함.
그리고 애들이 자기는 에릭 볼꺼라고 .. 기다리길래 벤 옆에서 기다리는데 에릭남 백댄서 나왔는데 되게 훈훈하게 생겨서
사진 찍는데 어, 너 맨 앞에 있었던 사람 맞지? 이러면서..
…..??
혹시나 말하지만..
울지 않았고
이상한 행동 안 했고
이상한 표정 안 지었고
소리도 크게 안 질렀고
그냥 조용히 차분히 착실하게 한 마리의 새우젓의 역할을 하고 왔어 덬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이러헥 글로 남기니 더 실감이 나는 후기였다...
저는 여기;까지만 하고... 다시 잘꺼에요...
덬들아 좋은 하루 보내 총총
사진은 에릭이 ㅇ얼마나 가까웠는지 보여주기 위해...
줌인 안 한거야... 어허ㅓㅎ.....ㅎ... 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