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가면우울증이 있었고,
그게 6년전에 미국으로 유학가면서 향수병이랑 겹치면서 반학기 휴학을 결정하고
한국들어오기 3일전에 한국룸메언니가 자살한걸 처음 발견하고 1년 휴학하기로 한 덬이야.
우울증 같은 경우, 나는 너무 어릴적부터 내 자아가 서서히 성립될때고 있었고, 그리고 나는 해외에서 최소 5년은 또 더 있을 계획이고
거기다 살짝 비혼주의쪽이라, 우울증이 완벽하게 치료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뭐, 여기서부터 잘못된거인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나는 우울증이 평생갈꺼라면 이걸 내가 잘 컨트롤하고 싶어.
그러다가 저 위의 일이 있고나서 PTSD가 더 걱정되서 병원을 찾게 됬어.
처음 갔을때 진료전에 설문조사를 하고 의사선생님과 얘기를 하고나서 검사결과가 났는데
생각보다 결과가 정상에 가까워서 의사쌤이 놀라셨고.
일주일에 한번씩 상담위주의 진료를 하다가 그제 본격적으로 PTSD를 위해 다시 무슨 검사를 했어.
결과가 나와서 보니, 내가 외부 스트레스에 대해 잘 대응하고 있다고 하고
다른 문제가 없지만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너무 극단적이라고 하시더라고.
근데 지금 내가 약을 먹는걸 꺼리고 있거든. 언니도 우울증이 심해서 우울증약먹고 술먹고 확김에 한거라.
그래서 상담위주로만 하고 있는거거든.
PTSD를 치료하기 위해서 EMDR인가 무슨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야하는데, 그게 한시간에 15만원이고, 최소 10번을 받아야한다고 하더라고.
그럼 최소 150만원이라는 소리인데, 부모님께 해달라고 하기 많이 부담스러운 가격이고 내가 내기에도 빠듯해서 고민중이야.
우울증 같은경우도 내가 상담만 받고 있는데 효과를 잘 모르겠어.
미국서 학교에서 1주일에 한번씩 상담을 받았는데, 오히려 그쪽이 말도 문화도 잘 안통해도 편했던것 같아.
그리고 학교서는 이미 학비에 포함된거라 1시간씩 공짜였는데 여기서는 15분-30분얘기하고 만원-2만원받으니까
계속 고민중이야.
사실 나도 극단적인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끔씩 했었는데
그 일이 있고나서 남겨진사람들의 아픔을 겪어보니, 내 가족들에게는 진짜 몹쓸짓이구나 느끼고 마음을 다잡았거든.
그리고 그냥 나는 살아야지. 나는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지 이렇게 마음다짐하고 있거든.
글도 끄적끄적 생각날때마다 적으니까 편안해지고, 종교도 있어서 어느정도의지하고 있고, 가족들이랑은 그냥 애증으로 똘똘 뭉쳐서 사이가 좋고. 물론싸울때도 많지만.
그래도 갑작스럽게 아, 그냥 사라지고 싶다. 죽어버릴까 이럴때가 종종 있어. 그게 훅와서 깊이 들어가는느낌.
다른하나는, 주변사람들이, 특히 가족들이 갑자기 연락 안되거나 목소리가 평소와달리 축 쳐지면 엄청불안해져.
그때 언니한테 전화를 했는데, 언니가 전화를 안받길래 나는 아 어디가거나 바쁜가보다 하고 넘기고 집에 들어가보니 그렇게 되어있었던거거든.
뭐랄까, 그사람을 그러지않을거야 이래도 내가 그사람이 아닌이상 모르는 거니까.
이 두가지가 좀 마음에 걸리는데 그냥 치료를 받아야 할까, 다른병원에도 가볼까 아니면 가지 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