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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남친이랑 헤어질까 하는 중기(긴 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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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2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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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찌개 답글 혹시 알아?

김치찌개때문에 어이없이 헤어졌다고 전여친 욕하던 글이 있었는데, 답글에서 정말 김치찌개때문에 헤어졌을 것 같냐고, 물 한방울씩 채워지다 어느 순간 그릇이 넘치는 것처럼 그 동안 글쓴이의 행동때문에 헤어졌을 뿐이지 김치찌개는 기폭제였을 뿐일거라고 했던 답글.

나도 그 상황과 비슷해. 좋은 사람이지만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은 그런 물 한방울을 떨어트리거든. 그래서 지켜보던 중이었어.


초반에는 참 멋지고 좋은 사람이라 호감이 가서 사귀었어. 장거리라 만나진 못했지만......

그런데 실제로 만나면서 삐걱거리게 될 요인들이 있더라. 신사답고 좋은 면들도 있었는데 동시에 그런 요소가 있어서 아리까리했어. 

이제부터 좀 경계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싶었던 일들을 말할게.

(참고로 난 남자한테 데인게 많아 매우 조심스럽고, 보수적이고, 혼전순결파라고 사귀기 전부터 매우 강조해놓고 이해도 확실히 받았음, 그리고 얘도 내가 no라고 하면 그 순간 멈추겠다고 말을 함)




장거리라 오면 늘 1박2일을 하는데... 

-첫만남 : 만난지 6시간만에 절대 안건드릴테니 모텔에 가서 쉬고싶다 함.

룸카페가서도 스킨십 시도하고, 이틀 내내 10분마다 안고 손잡고 손등에 키스하고 볼뽀뽀하려하고 엉덩이 만지려하거나 함.

난 좀 패닉상태랄까 ???????스러운데 일단 부끄럽다고 이틀동안 계속 피했음. 스킨십에 yes나 no를 말하기 전 그냥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싶었음.

사귄지 초반에 첫날부터 이러는게 요즘은 일반적인가......? 내가 너무 보수적인건가....? 그나저나 스킨십에 어떻게 답변을 해야하지...?? 등등의 혼란이었던 듯.

남친은 내가 yes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no라고도 하지 않아서 세미yes로 받아들인 듯.(나도 모르는 내 대답을 왜 쟤가 판단하는건진 모르겠지만...ㅋㅋ)




-만남 중간에 했던 톡 : 서로 허용스킨십의 범위를 몰라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각잡고 말해보자, 해서 걔는 내가 거부만 안하면 끝까지 다 갈 수 있다고 함. 그리고 혼전순결은 삽입만 안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함......그리고 올라와서 묵을 모텔을 잡겠다, 중간에 놀다가 쉬어도 좋지 않느냐...라고 하길래 난 모텔 들어가는 것 자체가 죄책감든다라는 말을 하면서 피함. 이런저런 말 후 신사적인 널 믿고 모텔 가겠다,라고 했는데 걔가 스스로 자제를 못할것같고 진도 빼고 싶어할것같으며 나랑 끝까지 못가면 자기도 모르게 실망할거같으니 그냥 가지 말자라고 해줌.  




-두번째 만남 : 피곤해서 쉬고싶다며 호텔, 모텔, 찜질방 등등을 알아보며 다님. 나는 절대 호텔모텔은 안된다며 차라리 오픈된 찜질방으로 타협을 보자...라고 하다가 결국 아무곳도 안갔음. 그리고 룸카페에 가서 스킨십을 시도했고, 가슴만지길래 기겁해서 안된다고 함. 바로 사과하고 멈추고....그러다가 걔가 친구랑 이야기하고 좀 조언을 듣고나서 나한테 여태까지 있었던 일을 사과했음. 앞으로 모텔같은 곳에 가자고 하지 않겠다면서.

내가 거의 첫여친이나 다름없어서 실수를 했구나, 사과하고 약속도 했으니 여태까지 일은 묻고 다시 시작하자..라고 생각함.




-세번째 만남 : 걔가 묵을 모텔에 짐 두려고 감. 난 밖에 있을 생각이었는데 손짓하길래 얼떨결에 방까지 따라들어감(5분정도? 문은 내가 절대 안닫음) 그리고 내가 빨리 나가자라며 서둘러 나갔는데, 걔는 나중에 나랑 거기서 1시간동안 쉬려고 했었다라고 말함. 그리고 못쉬어서 힘들다, 아쉽다..같은 말을 3-4번 함.








걔가 내가 no라고 하면 멈추고, 날 덮치는 등의 쓰레기짓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맞음.

그리고 걔는 자기는 그냥 정말 쉬려했을 뿐이다, 덮치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며 억울해하지만....

막상 들어가면 본인이 스킨십원할것같다고 말했는데 순순히 모텔 들어가는게 제정신일까?

그리고  바로 전 만남에서 사과하고 약속했고, 난 모텔에 가는 것 자체가 좀 별로라고 말했는데도 다시 그런 생각을 했었다는게 신뢰가 떨어짐.

1,2번째 만남을 정말 다 덮었는데 얘가 3번째에서 약속을 깨서 관전모드.


세번째 만남 이후로 내가 얠 사랑이고 자시고 일단 신뢰해도 되는 애일까 지켜봤음. 근데 얘는 날 사랑하는데 내가 사랑한다는 말을 안해준다고 찡찡대고.

그래서 각잡고 다 털어놓으면서 난 지금 모든인간관계의 1단계인 신뢰단계에서 헷갈려하고 있기 때문에 사랑이고자시고 사랑할 여유가 없다고 함.

얘는 자기가 신사적으로 굴었고, no라고 하면 멈췄는데 억울하다라는 입장이고........

애매한 상황인데 덬들이 보기엔 어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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