쟆방에도 올렸었는데
혹시나 일본에서 구직활동하는 덬들 있으면 조심했으면 싶어서
후기방에도 올릴게!!
나덬은 지금 일본에서 구직중이야
지난주에 미경험자 환영! 사무직 모집이라는 구인공고를 보고
한 회사에 지원했다가 오늘 면접보러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신주쿠로 갔어
근데 막상 가서 면접을 보니까 지금은 경리사무를 뽑고있는데
전문용어가 많아서 일본인들도 일하기 어려워하고
숫자 실수하면 안되는 일이라 경험이 없어서 좀 채용이 어렵다는 식으로 얘기하는거야
순간 미경험자 환영이라더니 그럼 왜 부른거지 싶어서 기분이 나빴어
근데 자기네들 계열사가 있는데 지금 조건으로는 그곳에서 일 할 수 있을거라고
사무일하면서 접객일도 같이 하는건데 괜찮냐는거야
나는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내사하는 고객 접객인가 싶어서
이전 회사에서도 했던 일이라 가능하다고 했어
그랬더니 그 계열사 담당자 데려올테니까 잠깐 기다리래
그러면서 갑자기 오늘 시간 있냐는거야
순간 잉? 싶었지만 아....네 예정은 없어요 이랬더니
갑자기 그 일하는 곳 견학을 한번 가보라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거절했어야 했는데 내가 면전에서 거절하는걸 잘 못해서
우선 가보고 이상하면 메일로 거절해야겠다 싶어서 알겠다고 했어
근데 막상 가보니까 가부키초에 있는 존나 이상한 술집같은데인거야;;;;
걔네가 사무일이라고 했던게 거기 예약손님 연락오면 그거 컴퓨터에 입력하는겈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
그 일 하면서 접객일도 같이 하는거라더라
그 순간 지금 이게 뭐지 싶었다
그리고 나 거기 데려간 담당자가 여기서 일하려면 매니저 만나서 얘기해봐야한다고
매니저를 불러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 호스트같은 사람이 옴 앜ㅋㅋㅋㅋㅋㅋㅋㅋ
그 호스트 머리하고 약간 몸에 안맞는 양복입은 남잨ㅋㅋㅋㅋ
순간 응....? 나 사무직 지원해서 회사면접 보러온건데
지금 나 뭐하는거지? 왜 여기있지?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름 회사면접이라 면접양복 차려입고 머리 하나로 묶고 갔는데
가부키초 술집 한가운데 서있는 내 모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그 호스트같은 매니저가 얘기하다가
나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採用(채용)!!!!!" 이러는데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는 아하하하... 이러면서 존나 싫은티냈는데
벌써 지들끼리 채용관련 얘기하고....하....
수요일에 다시 연락준다는데 다른곳 간다고 하고 거절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순진한 사람이나 취업 간절한 사람이면 이거 그냥 걸리겠다 싶더라
이게 약간 알바같은게 아니라 정직원으로 뽑아준다고 꼬시더라고
암튼 일본와서 별 경험 다 한다 싶은 하루였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구체적인 업무내용 없는곳은 피할라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