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3년 전 난소 물혹으로 우연히 난소암을 발견했어 진짜 운이 좋았지 물론 안걸렸으면 더 좋았겠지만 ㅋㅋㅋㅋ
난소암은 발견이 힘든데 물혹 덕분에 발견해서 수술했어
난소 물혹 사이즈가 너무 컸고 자궁 내막증이 있는 줄 몰랐다가 복강경 시술 시작하고 알게 되어 예상 수술시간보다 훨씬 길어졌어 5시간 정도 걸렸음
유착도 있어서 복강 내부를 최대한 다 긁어냈다고 하시더라
미혼이라서 난소 하나는 살렸고 나팔관부터 난소암 부위, 복강 내부 유착부위, 충수까지 다 제거했고 수술 당일날은 기억이 별로 없어
계속 못자고 숨만 크게 내쉬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는ㅋㅋㅋㅋㅋㅋ
열심히 운동해서 밥 먹고 10일쯤 후에 퇴원해서 항암치료까지 다 마치고 6개월 후부터는 정상 생활을 해서 지금까지 왔네
나 같은 경우는 자궁내막증 증상이 없었어 생리통도 없었고 생리량이 좀 많은 편이기는 했지만 무슨 질병이라고는 생각 안했거든
수술하면서 자궁내막증 처치도 모두 다 했고 지금은 확인할 길이 없지만 일단 생리량이 줄어서 병원에서도 나쁜 상황은 아닌거 같다고 했어
지금은 6개월 간격으로 CT, MRI, 혈액검사 중이고 암세포가 전혀 발견되지 않아서 병원에서도 완치는 아니지만 이정도까지 유지 잘 되면 걱정은 좀 덜어도 된다는 말을 들어서ㅠㅠㅠㅠ 기뻐서ㅠㅠㅠㅠ
의사선생님 앞에서는 방긋방긋 웃고만 있었는데 병원에서 나오고 나서 계속 기분이 좋다
하지만 6개월 마다 사진찍고 혈액검사를 하다보니 몸 안에 구석구석 어디 이상이 있는게 자꾸 나오네ㅋㅋㅋㅋㅋㅋ
쓸개쪽 콩팥쪽 간 등등 매번 확인하고 같이 진료를 받다보니 재발이나 이차암이 아니라면 당분간은 큰 병은 안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
우리모두 건강진단은 꼬박꼬박 받고 나같은 여덬들은 산부인과 진료도 받자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운동해서 건강하게 살아보자고 ㅋㅋㅋㅋㅋㅋ
기분좋아서 주저리주저리 글 써봤는데 읽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