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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사람은 여유로워야 하는 것 같다고 느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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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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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성격자체가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긴 했으나 살찌고 나서 심해짐
그래서 다이어트도 초반엔 1년을 실패했고 그 실패는 내 스스로를 더 벼랑끝으로 몰아감
그러다 어떻게 작은 것부터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살이 빠짐 30키로 좀 안 되게
근데 또 여기서 만족을 못함
왜냐 군살이 안 빠졌거든 근력은 한달 꼬박 열심히 했는데도 티가 1도 안 남
또 여기서 화가남
또 스스로를 몰아감 을 반복하다가 마음이 지쳐서 다이어트 쉬고 그냥 한숨 쉬면서 살아가다가 알바를 시작했음
30키로 빼는 도중에 다이어트 중단하고 알바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너무 여유가 없었고 절대 실수하면 안 돼 무조건 직원들이랑 친해져야돼 이런 게 심했고 그래서 노력을 많이 하고 긴장도 많이 함
필요이상으로
그래서 결국 한달 못 채우고 너무 심적으로 힘들어서 나가떨어짐
그땐 진짜 작은 실수해도 큰일난 것처럼 어떡하지 어떡하지가 그냥 입밖으로 튀어나오고 허둥지둥하고 난리났었음
진짜 세상이 무너진 것 같았달까
직원들도 좀 별로기도 했고
그래서 최근에 새알바를 구했고 일하는 건 재밌었음
근데 사장이 면접 볼때랑 수습 1일차때 나보고 일은 잘 하는데 내성적인 게 걸린다고 걱정된다고 그랬음
첫 알바때도 이런류의 말을 듣긴 함
그래서 더 노력했는데 여기서도 그러니까 나는 왜 이정도밖에 안 될까 싶기도 하고 그냥 이젠 화가 나더라고
그래서 일톡에 글도 쓰고 그랬는데 그냥 거기랑 안 맞는 거니까 때려치래
네가 이상한 게 아니라고 그래서 때려쳤음
근데 바로 담날에 미리 이력서 넣어놨던데서 일 할 수 있냐고 연락이 오더라
이땐 좀 화나있기도 했고 그래서 별로 알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
돈 때문이라기보단 사람들이랑 부딪히려고 하는 거였거든
근데 이때 저 수습 1일차때 그만 둔 사장이 해준 말도 생각나고 몇달전에 살때문에 2년동안 안 만났다가 만난 이모랑 잠깐 얘기했었거든 내가 친구도 없고 엄마아빠한테도 힘든 거 한번도 얘기 못했다고 살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얘기하는데 눈물이 저절로 나더라 근데 이모가 바로 너가 너무 완벽주의자 성향이라 그렇다고 위로해주는데 너무 놀랐어 이모랑 같이 산적도 없고 그냥 어릴때 자주 만난 게 다이고 심지어 몇년동안 못 봤는데 그걸 어떻게 알지 싶고 나도 알고 있긴 했는데 남한테 들으니까 또 기분이 이상하더라
암튼 그런 게 다 생각나면서 그냥 이번 알바는 안 되도 전혀 아쉬울 거 없으니까 일단 면접이나 가보자 하고 갔어
신기하게 그 날은 처음으로 마음이 가벼웠음
면접때도 백프로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훠얼씬 자신감 넘치게 잘 대답했고 그냥 기분이 너무 좋았어
그리고 같이 일하게 될 언니오빠 직원들도 걱정되긴 했지만 절대 기대하지말자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자 다짐하고 갔는데 정말 다들 너무 좋더라
아쉽게도 언니 한명은 다른 언니랑 트러블이 생겨서 그만뒀지만 다들 잘 해주시고 우쭈쭈 해주는 경향도 있어서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음
일도 첫날 되게 긴장했는데 실장님의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나도 실수한다고 하는 말에 또 긴장이 풀리면서 그래 사람인데 실수할수도 있지 싶더라
작은 실수들 몇번 했지만 그뒤로 날 자책하지 않았어
이젠 정말 어느정도 여유가 생긴 거 같아
알바하는 것도 재밌고 일터 사람들도 좋고
요즘 참 깨닫는 게 많은 거 같아 수습때 그만둔 곳에서 4시간 있었지만 거기서 깨달은 것도 많았고
뭔가 사람 사는 느낌이 들어
너무 조급하지 않게 오래 유지되길 바래 제발 부탁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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