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하고 싶은 일도 스펙도 없는 대졸덬이 조언 구하는 중기
1,190 8
2018.03.18 01:27
1,190 8

길게 쓰기도 좀 그렇고 간단히 내 상황을 설명하자면


1) 지방에 있는 이름 없는 대학 사대 나와서 교육 관련 일을 하고 있음(학교나 학원 아니고 그냥 교육 운영? 이런거)

2) 일은 수습이고 주 3일에 출장은 많고 돈은 적고 그럼...

3) 우울증, 특히 무기력이 심하고 덕분에 대부분의 학창시절을 포함한 10년 고스란히 날려먹음.

4) 정말 죽기 직전까지 갔던 때보다 약 먹는 지금이 낫다지만 여전히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음. 치료도 아직 진행중이고

5) 월세, 공과금, 식비, 병원비 등은 내가 벌어서 쓰지만 큰 돈 들어갈 때면(자격증 시험이나 집 보증금 같은거) 부모님한테 돈 빌리는 반쪽짜리 독립이라 올해나 내년 중으로는 지금보다 나은 직장으로 이직하고 싶음.


그런데 치료 시작부터 의사가 꾸준히 강조한 '하고 싶은 일'을 아직도 못 찾았어. 이대로 교육 일 계속 하는건 싫고 다른 일을 찾아야 거기에 맞춰서 스펙도 하나 둘 쌓을텐데 2년 넘게 이젠 얕은 무기력에 허우적 거리고 있음. 내가 ㅈㄴ 한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무기력 어느정도면 몰라도 완전히 빠져나오는거 의외로 힘들더라고... 10년 앓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가?


어쨌든 남들 다 있다는 토익은 10년간 책도 안 펴본 영어인지라 기초문법부터 다시 시작 중이고 이젠 어느 전문적인 영역(?)으로 넘어가려면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그쪽으로 파고 들텐데 이것저것 해봐도 하고 싶은걸 못찾으니 그저 답답할 따름...


내 현재 스펙으로는 어느 직장에도 이력서 못 내밀 수준이고(성적 개판, 대외활동 하나 뿐, 자격증도 운전면허 말고는 없음) 지금 하는 일로 1년 정도 경력 채우고 스펙도 좀 쌓아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데 어디로 가야할지를 못 정하겠음. 원대한 꿈이 아니더라도 '아 이런거 재밌겠다' 이런거라도 좀 느껴봤음 좋겠음. 뭘 해도 무미건조하고 말투도 행동도 딱딱하기 그지 없고 평상시엔 취미도 딱히 없어서 쉴 때는 집에만 쳐박혀 있고(진짜 말 그대로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숨만 쉬고 있음) 왜 이러고 사는지 나도 내가 잘 이해가 안 됨. 어떻게해야 흥미나 재미나 관심 같은게 생길까. 내가 나아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간 정말 지금 걱정하는 것처럼 이런 식으로만 살다가 갈 것 같아서... 추상적이지만 나같은 경우를 봤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다면 조언을 좀 얻고 싶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쿠우쿠우 블루레일X더쿠❤️] 🍣초밥 더쿠들을 위한 프리미엄 회전 초밥 식사권 증정 이벤트🍣 767 00:07 7,59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29,93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63,81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76,45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29,62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24 그외 비잔정 먹다가 단약한 덬들 재발여부가 궁금한 중기 1 01:26 258
179223 그외 집에 바퀴가 자꾸 보여서 심란한 중기 3 01:10 293
179222 그외 영어 잘하는 덬들한테 간단한 번역관련 질문을 하는 후기 2 00:35 429
179221 그외 정신과 이제 안가도 되는 후기 1 00:28 344
179220 영화/드라마 인사이드아웃2 보고온 후기 1 06.26 323
179219 그외 집 매매로 갈아타기 관련 궁금한 초기ㅠ 7 06.26 537
179218 그외 현금영수증 못 챙겨서 속상한 후기 2 06.26 841
179217 그외 엄마가 늙어가는 것 같다고 하실 때마다 슬픈데 덬들도 그러는지 궁금한 중기 2 06.26 427
179216 그외 곰팡이 빵 선물받은 후기 9 06.26 1,157
179215 영화/드라마 핸섬가이즈 진짜 약간의 스포후기 1 06.26 325
179214 그외 중이염에 대해 궁금한 중기 4 06.26 512
179213 그외 요가랑 필테중에 좀 골라주라...(상황설명 유) 10 06.26 809
179212 그외 덬들도 밖에 나갔다가 샤워하고 나오면 목 엄청 마른지 궁금한 중기 3 06.26 530
179211 그외 씽크대에서 특정시간에 음쓰냄새가 확 나는데 비슷한 경우가 있는지 궁금한 초기 2 06.26 561
179210 그외 20대후반 이후에 교정한사람들 잇몸 안녕한지 궁금한 후기 17 06.26 954
179209 그외 사람 눈치를 병적으로 봐서 괴로운 후기 4 06.26 717
179208 그외 방 3개 사람 4인이면 선풍기가 몇개여야 적당할지 궁금한 후기 29 06.26 1,468
179207 그외 휠체어 이용자도 갈 수 있는 홍대 맛집 추천받고 싶은 초기 3 06.26 518
179206 그외 교정했던 치과 아닌 곳에서 유지장치 제거 가능한지 궁금한 후기 9 06.26 818
179205 그외 의사말도 안듣는 부모님 어찌해야하는지 조언 구하는 중기 15 06.26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