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회사에서 내 직급과 경력에 비해 업무량과 책임을 과도하게 부여받음. 그것때문에 너무 힘들었고, 결국 번아웃 겪고 퇴사함...ㅜㅜ
퇴사 할 때만 해도 진짜 여기만 나가면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할 수 있다, 잘 해낼 수 있다 자신감 뿜뿜이었거든.
물론 나가는 사람이니 좋게 포장해준 건 알지만 그래도 주변 동료들 상사들 다 아쉬워했고 응원받으면서 퇴사했음.
(남은 동료한테 전해 들은 이야기지만 나 나가고 나서도 타부서에서 나 일 잘했었다고 가끔 이야기 나온다 그랬으니...아예 빈말로 하신 건 아니겠지?ㅜㅋㅋ)
솔직히 일하면서 내가 '내가 가진 능력과 시간을 겨우 이 대접을 받으면서 이곳에 쏟아내는 게 너무 아깝다' 라고 생각했음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자의식 과잉...
퇴사할 때 무슨 일을 할지 정도는 정하고 퇴사했어야 했는데...
빨리 탈출하고 싶다 + 여기만 나가면 난 무슨일이든지 할 수 있다
이 생각에 빠져서 중요한 건 그 '무슨 일'을 안 정하고 덜컥 퇴사했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
그 때는 일단 쉬자, 쉬면서 생각해보자 였는데
막상 나와서 보니 그 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아예 다른 사람이야ㅋㅋㅋ
상황이 달라지니까 동기부여나 마음가짐 자체가 달라진다고 해야하나.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 가고 계속 늘어지기만 하고 맨날 한숨만 푹푹 쉰다ㅜㅜ
다른 사람들이 '이직처 정하고 퇴사하라'는 조언하는 게 단순히 요즘 일자리 구하기 힘들고 이런 차원에서만 보고 이야기하는 건 아닌 것 같음.
퇴사 고려하는 덬들은 조금 더 고민해보고 결정하길 바랄게
특히 특별한 목표가 있어서 관두려는 덬들이 아니라 지금 힘들어서 관두려는 덬들은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