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가르치는 덬인데 수업시간에 상견례 발음을 가르치면서 상견례가 무엇인지 설명을 했어
학생 중 한 명을 예로 들면서 "ㅇㅇ도 나중에 크면 결혼하겠지? 그때 ㅇㅇ네 부모님이랑 상대 남자쪽 부모님들이 서로 만나실 거 아냐?" 라고 이야기를 시작했거든
근데 갑자기 애들이
"ㅇㅇ가 결혼을 안 할 수도 있잖아요? "
"ㅇㅇ가 남자랑 안 사귈 수도 있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거야
순간 뭔가 한 대 맞은 느낌이랄까 띵하더라
그래서 애들에게 "맞다 그러네 선생님 생각이 너무 좁았다 그냥 예를 든다고 생각해줘." 하고 사과를 했어
막 웃고 넘어가긴 했지만 나름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본적인 생각은 아직도 편협하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 ㅜ
그리고 요즘 아이들이 훨씬 넓은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싶기도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