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는 할아버지가 공부하지말고 돈벌어오라고 초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공장을 보냈대
그래서 초졸이심.......ㅠㅠ
넘나 공부하고싶다고 이야기 많이 하셨고
학벌때문에 하고싶은 일도 못하신게 좀 많아서
나 취업하고 엄마 은퇴할때쯤 되면 검정고시 학원 보내드리고 대학도 가고싶어하시면 보내드릴 생각이였음
근데 어쩌다보니까 무료로 진행되는 야학을 알게되서 올해부터 열심히 다니고 계셔
선생님들도 다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이고 해서
뭐 엄청 체계적으로 진행되는거 같진 않지만
그래도 매일 한과목씩 공부하고 와서 복습하다가 밤늦게 주무시는데 내가 다 뿌듯해ㅋㅋ
매일 와서 오늘은 뭐했는데 이런거 했다 어려웠다 하는데
중고등학교 졸업한지가 까마득해서.... 나도 기억 안나는게 많아서
네이버 찾아서 엄마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도 해주고
필기하는 법도 모르겠다해서 필기 쉽게 하는 법이나 이런것도 알려드리고
펜욕심도 많아지셔서 내 펜도 다 뺏기고 있다...
어려워서 힘들어할까봐 걱정했는데
새로운거 배우니까 어려운데도 너무 재미있다고 열심히 하셔서
내가 다 뿌듯해ㅋㅋㅋㅋ
엄마가 공부하시면서 내가 할 집안일은 더 늘었지만 그래두 검정고시 빨리 붙어서
엄마가 더 늙기전에 하고싶은거 했음 좋겠당ㅋㅋㅋ
취뽀하면 엄마 열공하라고 선물도 사주고싶은데 뭐사줘야할지 모르겠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