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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번아웃이 아닌 게으름임을 린정하기로 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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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3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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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더쿠타치.

나는 꽤 오랫동안 번아웃을 겪었고 누구나 다 이정도는 힘들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4년 정도 버틴거같아.

왜 번아웃인가 했더니 진짜 말그대로 다 불타서 아무것도 남지가 않더라고 ㅋㅋㅋ 꿈도 열정도 살아가야하는 이유도.


그 때는 내가 힘든지도 모르고 나만 힘드냐?ㅋㅋㅋ 하고 지냈거든.

매일 퇴근하고 혼술하고 출근할땐 이대로 사고나 나서 죽었으면 싶고 ㅋㅋㅋ 출근하다 울기도하고 사람만나면 기만빨리는것 같아서 싫고

그래도 바쁘니까 별생각 없이도 잘 살아 졌는데 퇴사하고 해외로 오고 나니까 그때서야 다 타고 사라진 것들이 실감나는거야.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한테 모티베이션 받으려고 미트업도 나가보고 했는데 오히려 

"저 사람은 저렇게 꿈이 창대하고 열정적인데 나는 왜이렇게 쓰레기인걸까" 하는 자괴감이 들어서 그냥 다 포기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한 2년을 회사-집 하면서 덬질말고는 특별히 한게 없는거 같아. 그냥 욕망이 이끄는 삶을 살았지 ㅋㅋㅋ

그러다 최근 들어서 번아웃이란 키워드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번아웃 테스트를 했는데 꽤 높은 점수가 나오더라고 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아직도 번아웃을 겪고있나?" 하고 고민해봤는데

예전처럼 감정의 변화가 심해서 이상한 포인트에서 울고 출근하다 죽었으면하는 기분은 들지 않으니까 ㅋㅋㅋ 번아웃은 더이상 아닌것 같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음은 그냥 내 게으름 면모인거고 번아웃 테스트에 높은 점수를 얻게했던 

꿈 없음 열정 없음 삶에 의욕 없음 이런거는 번아웃의 결과인것 같더라.



생각해보니까 번아웃을 너무 오래 끌어안고 있었던거 같아. 나를 전부 태우도록 눈치채지도 못하고.

생각해보면 예전의 나는 이렇게 죽어있는 삶을 살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기억하는 나는 열정적이고 욕심많고 사람들에 둘러쌓여있는 모습이고

내가 기억하기에도 예전엔 그냥 별 이유없이도 사는게 즐거워서 '언제 죽나'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몇년전부터는 그냥 삶이 너무 길다는 생각만 들어 ㅋㅋㅋㅋㅋ



이제와서 내 꿈이 뭐였는지 나는 왜 행복했는지 나는 어느 순간 열정적이었는지 생각해 보니까 

특별할것도 없을 뿐더러 지금 상황에 적용해보자니 맞지도 않고 ㅋㅋㅋ 



이렇게 죽은듯 사는것도 나쁘지 않을것만 같으면서도 ㅋㅋㅋ 주기적으로 열정적인척 해야할 때가 오거든.

예를들어 연말리뷰라든가 리뷰라든가 ㅋㅋㅋㅋㅋ 리뷰를 앞두고 열정 넘치는척 연기하려니까 왜 이러고 살고있나 싶어서 일기같은 글을 써봐 ㅋㅋㅋ



다들 왜 사는게 즐거워??? 왜 살아가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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