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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대학 생활 완전히 말아먹고 이번 학기 강의 벌써 두 번이나 결석한 중기 (엄청 긴 글, 우울,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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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0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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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신입생이 되고 지금 2학기를 계속 다니고 있어.
근데 너무 힘들다ㅜ
대학 합격할 때는 정시 추가합격에 붙어서 너무 기뻐했는데 이렇게 힘들게 될 줄 몰랐어ㅜㅜ

내 대학 생활은 학기 초부터 잘 안 풀렸어.
내가 사정이 있어서 처음에 새터, OT 이런 거 다 안 갔는데 첫 수업에 오니까 다들 친구가 있고 나 혼자더라.
혼자라서 그런지 대학에 대한 정보도 제대로 얻지 못하고 동아리도 어떤 걸 들어야할지 몰라서 들지도 못했어.
개강파티, MT 이런 거 한 번도 가 본 적 없어.
근데 내가 다니기 힘든 건 혼자인 것 때문인 것만은 아니었어.
평소에도 혼자 자유롭게 다니는 거 잘해서 그게 힘들지는 않아.
학교 축제도 아무도 신경 안 쓰고 나 혼자 먹을 거 사 먹고 공연 보고 그랬을 정도니까.

내가 지금 동급생들과 사이가 너무 안 좋아ㅠㅠㅠ
그 관계가 도저히 회복이 안 돼ㅠㅠ
아무 계기도 없고 이유도 없어ㅠㅠㅠ
아무것도 모르겠어ㅠㅠ
우리 학교는 1학년 1학기 때 모든 학생들의 시간표를 학교가 임의로 다 짜줬거든.
모든 1학년 학생들은 다같이 같은 수업을 들을 수 밖에 없었어.
나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동급생들이 나를 싫어하는 게 보이더라고.
그게 느껴지니까 1학기 동안 수업 받을 때마다 같이 앉아있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고 힘들었어.
안 그래도 강의 내용도 어려운데 그런 거까지 신경쓰이니까 머리에 들어오는 게 정말 하나도 없었어.
자리에 앉아있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었고 그냥 학교까지 가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
그래서 지금 친구고 선배고 친한 사람은 학교에 정말로 1명도 없고 스트레스 받아서 공부에 집중도 못하고 그러니까 학점도 정말 못 받았어.

그렇게 1학기에 학점은 학점대로 다 말아먹고 스트레스는 있는대로 다 받아서 2학기 때는 시간표 조정을 했어.
홈페이지 들어가니까 학교가 이미 2학기 시간표도 다 짜줬더라고.
근데 현재 나의 멘탈로는 그 많은 수업들을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학점도 정말 안 좋게 받을 것 같아서 강의 2개 정도 남겨놓고 수강 취소를 했어.
피한다고 해서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일단은 쉬어야만 할 것 같았어

그래서 지금까지 그렇게 다니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겼어.
한 2주 전에 중간고사 기간이었는데 목요일에도 시험이 있었어.
다 준비하고 이제 나가기만 하면 됐는데 갑자기 배가 너무 아픈거야.
도저히 걸어서 나갈 수가 없더라고.
너무 아파서 눕다가 앉았다가 구르는 걸 한 40분 정도 반복했어.
계속 아파하다가 기절한건지 정신차려보니 내가 어느새 누워서 자고 있었어.
깨어났을 때는 배 아픈 게 다 나은거야.
그건 다행이었는데 자고 난 후에는 이미 시험 시간이 지나있더라고.
그 때 정신이 너무 몽롱하기도 했고 학교 가도 별로 얻을 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안 가 버렸어.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겼어.
화요일에 강의가 있었는데 하필 내가 지각해서 늦게 갔어
문 열기 직전에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게 들리는데 문제 해설을 하고 있는거야.
순간 어떡하지? 싶었어.
그 때 문열고 들어서면 나한테 시험지 나눠주려 할 것 같았고 나는 안 봤으니까 시험지가 없을 거 아냐.
내가 공개적으로 시험을 보지 않았다는 걸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기가 싫었어.
그런 일이 생길까봐 무서워서 들어가야하나? 고민하다가 못 들어갔어ㅠㅠ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긴 한데 그 때는 그런 것 밖에 생각이 안 들더라고
화요일에 못 가고 금요일에도 강의가 있으니까 갔어야 하는데 그 때도 못 갔어ㅠㅠㅠ
금요일 아침부터 학교 가기가 너무 싫어서 몸도 제대로 안 움직이는거야
꾸물꾸물거리다가 그 때도 시험 안 본 거 가지고 나한테 공개적으로 "OO 학생, 시험 안 봤지?"
이런 말 할까봐 너무 무서운거야ㅠㅠ
안 그래도 그 때도 지각인데 아예 가지 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못 갔지ㅠ
근데 지금 글쓰니까 금요일에 안 간 건 너무 바보 같다.

내가 이 글을 쓴 결정적 이유는 오늘 온 문자 때문이야.
사실 우리 학교는 3번까지는 결석 가능하고 그 이후부터는 F를 받는 거라서 3번 이전까지는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오늘 문자가 왔는데 나 보고 결석 2번이나 했다면서 담당 교수와의 상담이 필요하대ㅠㅠㅠ
이 문자 받고 완전 멘붕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어떡하지 어떻게 말해야 하지.
내일 수업 가야하는데 지금 너무 막막해서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

내가 이상한 걸 걱정한다는 건 아는데ㅠㅠㅠ
나도 너무 후회되는데ㅠㅠ
근데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ㅠ
이러다가 내일도 못 갈 것만 같아.

이런 일 저런 일 다 터져셔 사실은
나 이 학교 4년 내내 이렇게 다니면 안 될 것만 같은 게 너무 느껴지긴 하는데
근데 다른 방법이 없어서 미치겠어.
나는 일단 우리 학교 자체는 좋아.
그러니까 우리 학교가 가지고 있는 메리트? 이런 거. 서열은 높지 않은데 특수성이 있는 학교랄까?
다른 학교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은 매력? 같은 거 갖고 있어서. 앞으로 내가 추구할 진로와도 맞았고.캠퍼스도 아담하지만 마음에 들어.
학과도 마음에 들어. 경영이야.
과목은 재미있지 않긴 한데 사회에 나가면 필요하겠구나 싶은 과목들도 꽤 있는 거 같아서.
맘만 먹으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강의들이 많은 거 같았어.
문제는 같이 강의 듣는 사람들이 의식되고 신경쓰여서 아무리 내가 흥미롭다고 생각한 강의들도 머리에 안 들어오고 고통스럽다는 거.
강의실에 앉아있는 거 자체가 고통스러우니까.
그리고 그게 4년 내내 지속될 거 같다는 거.

휴학을 할까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어.
쉬고 온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을 것 같았어.
사실 1학기 끝나고 맘 같아서는 당장 때려치고 싶었는데 말이지.
그렇다고 다시 수능공부해서 대학 들어가는 건 또 아니다 싶었어.
이미 재수해서 들어온 상태고 또 새내기가 되는 건 싫었거든.
이제 더 이상 수능 공부할 힘도 없고.
진짜 4년 내내 대학에서 이수해야 한다는 학점만 이수해서 C 투성이 학점으로 졸업장을 받는 게 최선인가
지금 이런 생각까지 하고 있어.
대학은 졸업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하거든.

지금 어쩌지 싶어ㅠㅠㅠ
사실 대학 생활에 있어서 첫 단추부터 잘못 끼운 것 같은데 뭐부터 고치고 해결해야하는지 모르겠어ㅠㅠ
지금까지 글 썼던 거 우리 엄마는 아무것도 몰라ㅠㅠ
그냥 성적통지서가 우리 집에 와서 내 1학기 학점이 되게 안 좋았다는 것만 알아ㅠㅠ
나 지금 갈 데가 없어ㅠ
뭘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ㅠ
나도 바보 같긴 한데 막상 무언가 하려고 하면 무서워서ㅠ

이런 거 아무한테도 털어놓지 않았어ㅠㅠ
털어놓을 수 있는 데가 나한텐 여기 밖에 없었어ㅠ
여기에라도 글을 써야 뭔가 생각도 정리되고 마음도 진정될 거 같아서.....
미안ㅠㅠㅠ
근데 도와줘ㅠ
미칠 것만 같아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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