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아주 거하게 퍼질러잔 덕분에 자정이 다 되어 나덬은 눈을 떴어
자느라 소비된 에너지를 어제 먹다 남은 닭고기로 채우고 나덬은 문득 생각이 들었지
아...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
그러나 우리집은 전방 100m는 다 주택인 주택지라 밤에 굉장히 으스스스스스스스스해
걸어서 10~15분을 걸어야 편의점이 나올텐데
설 연휴를 맞아 웬 또라이를 만날지 모른단 생각에 그냥 집에 있기로 했음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나덬의 아이스크림을 향한 열망은 더욱 커지기만 했즤
새벽 세 시 쯤 되자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르고, 당이 떨어져서 그런지 손까지 떨리기 시작했어
마침 오늘 남친이 후배를 만나 한 잔 걸칠 거란 얘기가 있었기에
아직 밖인가 싶어 전화를 걸어봄
안 받음 젱쟝
해 뜰 때까지 기다렸다 사올 수밖엔 없나... 할 때 마침 내 폰이 울리네
뚱 뚱뚜 뚱뚜두뚱뚜 뚱뚜뚜뚜뚜♪
여보쩨요? 하고 받으니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림. 밖인가봐
이제 파장하고 집에 들어갈 거라는 남친에게 술을 먹었나 물어봤어
어머, 위염 때문에 한 잔도 안 드셨다고. 거 뭣들 하느냐 어서 풍악을 울리지 않고
우리집 들렸다 가묜 안되용? 하니 냉큼 들렀다 가겠다고 하길래
부탁이 있어용. 올 때 아이스크림 좀 사와주쩨용 하니 역시 야사시한 내 남친, 알겠다넹
약 20분 후 남친이 우리집에 도착, 아이스크림을 두 개 내밀었어
둘이서 하나씩 냠냠하고 영화나 한 편 볼까 했더니
잠와서 집에 간대................ 시무룩......................
허나 나는 착한 여친이야. 보낼 때를 아는 사람이지
힝힝 같이 있고 싶은데 힝힝 알았쪄용
하고 비타민 젤리를 몇 개 먹인 후. 사랑한단 말과 함께 남친을 떠나보냈어
그리고 어제 낮잠의 여파로 아직까지 잠 못드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