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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엄마 말을 듣고 충격 받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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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0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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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고등학생이야!
원래 잠을 잘 잤는데 오늘은 이상하게도 잠이 너무 안오는거야
여름이라 바닥에서 자는데 침대로 다시 올라가도 잠이 안오고 asmr 들어도 잠이 안오고...
결국 보조 배터리에 조그만 랜턴 키고 어제 산 새로운 책 하나를 꺼내서 읽기 시작했다?
엄마가 와서 자라고하셨어 나는 "나도 너무 자고 싶어 미치겠는데 이상하게 잠이 안와 오늘은"이라고 했어 엄마는 계속 자라고 하셨고 나는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잠이 안오니까 여러가지 생각이 나는거야
어제 같이 톡한 중학생때의 친구가 자기가 하고 싶은 연기를 하고 있고 나는 걔보다 구체적인 꿈을 더 오래전부터 갖고 있었는데 나는 지금 뭐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고.
결국 분해서 눈물이 나왔었는데 여태까지 울면 엄마가 욛하면서 때리기도 했고 또 우는게 내가 더 나약해지는거라고 생각해서, 눈물을 참는 것도 성장이라고 생각해서 일부러 참았어 그동안
근데 너무 오랜만에 우니까 절제가 안되는거야
결국 베란다에 나가서 "나도 할 수 있다" 이런 굳은 다짐을 하면서 감정 좀 추스르고 있었는데 엄마가 몽둥이를 들고 베란다까지 오신거야
놀라고 맞기 싫어서 얼굴을 가렸는데 보셨더라고 나 운 걸.
그래서 왜 우냐고 하시길래 "그냥 내가 싫어서"라고 했어
근데 갑자기 욕을 하시면서 어제 산 책을 다 갖고 오라고 하시는거야
나는 너무 무서워서 어제 산 책들 다 엄마께 드렸는데 그때 하시는 말씀이
"책 읽지마 그리고 일본 애들이랑 연락하지마 니는 못된 버릇만 들어있고 맨날 보면 뻘짓만 하고 있고"(물론 욕도 있었는데 기억이 잘 안나)
나 이때 이 말 듣고 정말 충격 먹었어
나는 진로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인데 일본에서 공부하는게 꿈이거든 그래서 일본어 공부도 열심히 짬내서 하고 있고 인터넷으로 유학정보 같은거 찾아보기도 했는데....
공부는 그닥 잘하진 않지만 책 읽는 걸 좋아해서 어제 책도 여러권 사서 행복했었는데 그걸 다 가져가셨고
함께 꿈 얘기하면서 서로를 응원해주는 내 일본 펜팔 친구들과 연락하지 말라고 하셨어 근데 그 친구들이 나 힘들어 할 때도 쓴소리, 위로 다 해주고 신뢰도 두텁고 실제로 만난 적도 있어서 정말 친했거든 어쩌면 같은 학교 다니는 친구들 보다도 더 친했어 그 친구들이 있었기에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초등학생때부터 해왔어도 지금까지 버텼었던거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걸 엄마는 안좋게 보셔서 항상 뻘짓하지말고 자라고 하셨거든
그 말도 같이 생각이 나면서
"아 이젠 엄마가 내가 꿈꾸는 시간도 앗아가는건가"라는 느낌을 받았어
엄마 가시고 난 후에 진짜 엄청 울었어 내가 차라리 베란다로 안나가고 자는 척 했었다면 이런 일 없었을텐데 하면서
나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무섭기 때문에 바로 라인으로 친구들한테 연락 못한다는 통보를 보냈고...(몰래 하고 싶어도 난 우리 엄마 무서워서 그렇게 못해)

나는 가장 가까운 집에서도 위로 못 받고 맨날 욕들으면서 맞으면서 무기력하게 죽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유일한 버팀목인 꿈과 관련된 걸 앗아가다니 나 너무 간절해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하고 있는 공부가 너무 재밌어서
잠도 안 올 정도였는데 아 진짜 울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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