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설악산의 공룡능선을 가고 싶었지만..
공룡능선을 가려고 하면 늘 갑작스런 기상악화로 통제되곤 했다..ㅠㅠ
특히 아쉬웠던 건 지난 2월로, 날씨도 좋았는데 그날 밤부터 갑작스레 강풍이 몰아치더니 날이 밝자 하산하라는 공단의 입장이 전달되었다.
밤에 나가보니 이 지경이었고
날이 밝으니 더욱 심각했다. 배낭을 멘 사람이 휘청거려서 걷기 힘들 지경이었으니..
이 때보다 더욱 심각했다. 이 때는 그냥 센 바람이었지만 설악산에선 몸이 휘청거릴 지경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여름 공룡능선을 가기로 마음먹고, 장마철을 간 보다가 비가 화요일부터 잠시 멎었길래 급하게 갈 채비를 했다.
코스는 1일차에 한계령 - 서북능선 - 중청대피소
2일차는 중청대피소 - 대청봉 일출 - 중청 - 소청 - 희운각대피소 - 공룡능선 - 비선대로 하산.
그래서 짐을 꾸리기 시작했다.
우선 기초적으로 가지고 갈 것들 풀샷.
버너2개와 어댑터, 가스 2개, 1일차 저녁-아침-점심을 해 먹을 계획이니 햇반/레토르트/라면 각 3개, 그리고 비상식량과
원활한 취침을 위한 약간의 술
설거지에 쓸 물티슈와 땀을 닦을 알콜티슈, 손을 닦을 세정티슈.
그리고 장갑과 모자.
여기에 얼음물 2리터+500미리와 뚱캔 음료 2캔, 소시지 600그램을 더하고
포켓파이+스페어 배터리, 폰 보조배터리, 손풍기를 넣는다.
+@로 등산장비는 헤드랜턴과 스틱.
코펠 안에 작은 버너와 버너 어댑터를 넣고 패킹
식량과 버너는 이렇게 큰 비닐에 한 줄로 넣어서 배낭에 가로로 들어가도록 패킹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등에 곰팡이가 피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도 패킹.
그리고 행동식. 여름이라 녹을 것 같지만 그래도 열량보충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패킹한 모습
아직 냉동실과 냉장고에 있는 물과 소시지, 음료는 넣지 않은 모습.
이제 씻고 새벽에 일어나 산행을 하게 될 텐데 무척 기대된다 ^_^
산에서도 종종 글 쓸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