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음식 홈플러스에서 파는 지방맥주 '해운대' 마신 후기.
712 5
2017.06.23 22:30
712 5

우선 이 글에 나오는 해운대는 지명이 아니라 맥주 이름.

칭따오, 삿포로, 아사히, 하이네켄, 해운대... 뭐 그런 맥락임.


지난주 주말에 홈플러스에 갔다가 맥주 할인 코너를 지나는데, 처음 보는 맥주가 보임.

'해운대? 이건 뭐지?' 하고 그냥 지나쳐서 집에 옴.

와서 더쿠를 하는데, 누가 홈플러스에서 지방 맥주 새로 판다고 하면서 그 해운대 사진을 올려놓음.

그걸 보고 나니까 '아, 저거 한 번 먹어볼 걸 그랬나?' 싶어짐.

그리고 수요일에 다시 홈플러스 간 김에 하나만 사려다가 3캔 9500원이라길래, 3캔 사옴.

근데 그때 내가 감기라 약을 먹는 중이라 먹어보지는 못하고, 오늘까지 놔뒀다가 오늘 점심에 약 다 먹은 거 확인하고 지금 닭강정 안주 삼아서 하나 까서 한 모금 쭉 들이킴.

그리고 그 맛은!!!



내가 지금까지 세상 모든 맥주를 먹어본 건 아니지만, 이런저런 다양한 맥주를 나름대로 먹어보며 살아왔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파는 외국 캔맥주 중에 캔에 뭔가 굉장히 화려한 그림이 그려지고, 맛은 약간 과일맛 나는 게 있는데, 그게 내 취향에 가장 안 맞았다.

한 번 먹고 다시는 먹을 엄두조차 안 낸 건데, 그거랑 똑같은 맛 남.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내가 지금 대체 왜 이걸 돈 주고 사서 마셔야 하나...' 하는 회의감이 영화 '해운대' 속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내가 진짜 사람들이 국산맥주 맛없다고 갖은 악평을 할 때도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고, 취향이 다른 건데 왜 그렇게 폄하를 하냐?" 라고 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가장 걱정되는 건 지금 첫 캔 반도 안 마셨는데, 냉장고에 두 캔이나 더 있다는 거.


내가 정말 이 세상의 맥주라 불리는 것은 모두 다 맛을 봐야만 한다!! 이런 사람에게는 추천.

평소 국산맥주는 술로 취급하지도 않고, 그딴 건 입에 댈 가치도 없다고 생각해 온 사람에게도 추천.

(정말 이걸 먹고 나면 그동안 얼마나 국산맥주에게 박한 평가를 해왔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비록 나는 안 했지만.)

그리고 그 외 모든 사람에게 비추천.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언제 어디서든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원더랜드> 예매권 증정 이벤트 447 05.20 16,59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842,41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573,4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956,03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131,824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087 그외 필테랑 요가 둘다 해본 덬들 뭐가 더 좋았는지궁금한 후기 15 00:29 736
179086 그외 완벽하게 사람을 잊는 방법을 알고싶은 중기 7 00:12 584
179085 그외 고등학교 수학문제집 추천을 부탁하는 후기 3 05.20 253
179084 그외 우울증으ㄹ로 입원치료 권유받알느넫 모르겠는 중기.. 5 05.20 812
179083 그외 현대카드 카드별로 출금계좌 다르게 설정하는 방법이 알고 싶은 초기 2 05.20 324
179082 그외 수면마취 깨는 도중에 뚱뚱한 하마 부른 후기 6 05.20 699
179081 그외 나 침구에 예민하다! 하는 덬들의 침구 브랜드가 궁금한 중기 4 05.20 262
179080 그외 전세집으로 집주인이 전입신고해도 괜찮은거야? 16 05.20 1,326
179079 그외 부모님을 열심히 챙긴게 후회되는 중기 7 05.20 1,270
179078 그외 지방법원에서 등기가 온다는데 대체 뭐일지 신경쓰이는중기 26 05.20 2,057
179077 그외 Erp 시험 실기 준비 안 해도 되는지 궁금한 후기 ㅠ 3 05.20 252
179076 그외 런던 5박 6일 여행 후기 13 05.20 1,507
179075 그외 내가 젊은꼰대인지 궁금한 중기 11 05.20 1,044
179074 그외 다들 침대 어디꺼 쓰는지 궁금한 후기 68 05.20 1,021
179073 그외 주말에 웨딩스튜디오 촬영하고 온 후기 15 05.20 2,085
179072 그외 귀걸이가 귓볼에 박힌 후기 6 05.20 1,135
179071 그외 지흡 고민 보고 써보는 지흡 고민 초기 9 05.20 685
179070 그외 도로주행 시험 이틀 남은 중기 3 05.20 229
179069 그외 허언증 환자 중기 3 05.20 850
179068 그외 망막 산동검사 1년마다 받는 덬 있는지 궁금한 후기 14 05.20 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