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중인 덬인데 너무 힘들어서 평소에 이런 얘기 잘 안하는 사인데도 엄마한테 보톡을 건 적이 있었음
그냥 이래저래 힘들다, 얼른 한국 가고싶다 이런 말 하니까 세상에 너보다 힘든 사람 많다며 니가 진짜 힘든 걸 몰라서 그렇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라고 그러더라고
중고딩때도 일년에 한두번 힘든거 내비칠 때마다 저런 식으로 가르치기만 했어서 이태까지 쌓였던 게 전화상으로 폭발했었음..
막 갑자기 눈물 터져서 우니까 엄마가 왜 그러냐고 걱정하는데.. 세상에서 날 제일 사랑해주는 사람인 걸 아는데도 그 순간 너무 밉고 서러운거야
내가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 문제점이 뭔지 알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냥 엄마한테 위로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라고 엉엉 울다가 그냥 끊어버렸었음
여기 있으면서 아플 때도 많았고 죽고 싶을 때도 많았는데 그때마다 엄마한테 전화하고 싶은 거 꾹 참다가 했던 거라서 금방 먼저 사과할 마음도 안 들었고..
그렇게 한 일주일 지나고 오늘 엄마한테 보톡이 왔는데 엄마가 너를 대하는게 서툴러서 미안하다고 그러는거야
나도 그 말 듣는 순간 엄마가 나한테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 것도 아니고 달래주는 법을 몰라서 그런건데 예전부터 나한테 어떻게 대해줬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해보고 지금 와서 터트린 것 같아서 미안해서 또 눈물이 났음
이제 좀 있으면 한국 가는데 가서 빨리 엄마 보고싶다
더 나은 엄마랑 딸 관계가 되고싶어